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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국경제가 2.8% 성장했다. 최근 들어 야당 등 일부에서 경제위기론을 제기하는 것과 달리, 경제 성장 자체는 꾸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397조9592억 원으로 1분기보다 0.6%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2.8% 증가한 수치다. 2분기에는 제조업과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에서 각각 0.6%, 0.5% 성장했고, 건설업에서 3.1%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부동산, 임대업 등도 줄었다.

"최근 소매판매 등 실적 좋아... 단순 계산은 무리"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가 견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016~2020년 동안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2.8~2.9%로 추정한 바 있다.

이어 신 부장은 "한은 조사국에서 하반기 성장률을 2.8%로 전망한 상태인데 전망의 수정 가능성은 다음달에 감안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나온 지표들을 보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7월 소매판매 실적이 좋게 나왔고, 7~8월 통관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8%로 나올 가능성이 유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신 부장은 "최근 (소비자 등) 심리지수가 좋지 않게 나왔지만 경제전망은 좋게 나온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또 정부가 내수활성화 정책을 수행하고 있고, 투자도 하고 있어 단순 계산은 무리"라며 "연간성장률은 여러 부분을 감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평창올림픽 효과로 비교적 낮아 보이는 것"

다만 이번에 발표된 2분기 GDP는 앞서 나온 속보치(0.7%)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다. 신 부장은 "속보치 계산 때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자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설비투자는 0.9%포인트 올려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0.8%포인트), 수출(-0.4%포인트), 수입(-0.4%포인트)은 낮춰 수정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을 지출별로 살펴보니 민간소비의 경우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보다 0.3%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늘어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2.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5.7% 감소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더불어 수출은 반도체,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의 국내소비 등이 늘어 0.4%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2분기 민간소비가 부진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신 부장은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부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1분기까지 소비 증가율(0.7%)이 높았는데 여기에 추가로 0.3% 늘어난 것이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 부장은 "1분기 평창올림픽 효과가 있어 2분기에 비교적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게 나오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가 영향으로 수입품 가격 올라...3만달러 달성 무난"

또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전기보다 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 부장은 "유가, 천연가스 가격 등이 오른 영향"이라며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교역조건이 악화되는데, 반도체 가격이 올랐음에도 수입품 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고 했다.

더불어 이날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올해 안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장은 "이는 GNI로 계산하는데, 명목 GNI가 2분기 3.5%를 기록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지 않는 이상 3만 달러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그:#한국은행, #국민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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