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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운영실태 점검에서 A등급을 받은 개신동 글마루작은도서관.
 이번 운영실태 점검에서 A등급을 받은 개신동 글마루작은도서관.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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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실시한 '작은 도서관 운영실태 점검 결과', 충북 청주시 작은 도서관 116개소 가운데 30% 이상이 하위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C등급이 44개소, D등급이 33개소, F등급이 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 등급인 A등급은 8개소 중간 수준인 B등급은 25개소에 그쳤다.

평균점수로 보면 총점 110점 만점에 48.7점으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인력 10.2점(28점 만점), 시설 5.3점(10점 만점), 자원(자료) 7.1점(15점 만점), 예산 8.2점(20점 만점), 이용자서비스 14.4점(30점 만점), 교류협력 3.6점(7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공립은 예산(15점 만점)·교류협력(12점 만점) 배점만 사립과 다르고 나머지 항목은 사립과 동일하다.

이번 점검 결과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작은 도서관은 설립 기준이 낮아 매년 10여개씩 새로 개관을 하고 있다"라며 "설립 기준자체가 낮아서 제대로 된 관리가 힘들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제도 개선 필요성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작은 도서관' 제도 개선 필요성 높아

실제로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따라 33㎥의 공간과 6석 이상의 열람석, 1000권 이상의 책만 있으면 누구든지 등록할 수 있다.

또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내에는 작은 도서관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작은 도서관이 마을공동체 활성화·마을 구심점 역할 등 그 장점들도 많지만 운영인력과 자체예산 확보 등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춘 소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 이종수 회장은 "이번 운영실태 점검에서 문체부가 내세운 기준을 작은 도서관이 맞추기는 상당히 어렵다"라며 "공동주택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도록 만드니까 자원봉사자와 운영위원회 등 기본적인 운영인력 확보도 없이 개관하게 되면서 어려움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좋은 점수 높은 등급을 받은 작은 도서관을 지원하는 것도 맞지만 운영이 어려운 곳은 컨설팅과 예산 지원을 통해 제대로 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꼬집었다.

사립 작은 도서관 7곳 A등급, 공립은 '낙제점'

문제는 사립 작은 도서관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작은 도서관 8개소 모두 사립이다.

반면 공립 작은 도서관인 두꺼비생태도서관·봉명작은도서관은 각각 C, D등급을 평생학습관도서관·내수도서관은 모두 F등급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청주시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설립당시 공적자금이 지원이 됐다. 하지만 공립으로 분류되면서 운영비 지원이 규정상 어려워 현재 도서비 지원만 가능하다"라며 "운영비는 민간단체에만 지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공립 작은도서관이 상황이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20년간 용암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초롱이네도서관의 경우 이번 운영실태 평가에서 총점 86점으로 청주시 작은 도서관 중 최고점을 받았다. 초롱이네 도서관은 사립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운영 모범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해품터직지도서관·민들레작은도서관·무지개도서관·아름다운도서관·글마루작은도서관·산남푸르지오도서관·산남계룡리슈빌아파트 도서관 등 8개소가 이번 점검 결과 A등급을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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