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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위 0.1% 노동자의 연봉이 지난 2013~2016년 사이 6000만 원가량 늘어난 반면 하위 10% 노동자의 연봉은 약 32만 원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마이뉴스>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2013~2016년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의 평균 근로소득은 5억9937만 원에서 6억6005만 원으로 6067만 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위 0.2~1%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의 평균연봉은 같은 기간 1억5795만 원에서 1억7876만 원으로 2081만 원 증가했고, 상위 1.1~10%에 속하는 노동자들의 연봉은 7864만 원으로 744만 원 늘었다.

더불어 상위 10.1~50%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근로소득은 지난 2013~2016년 동안 2630만 원에서 3056만 원으로 426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10% 2016년 평균연봉 69만 원... 한 달에 5만7000원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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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위 10%의 경우 같은 기간 37만1643원에서 69만4810원으로 32만3167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심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3~2016년 국민들의 종합소득 자료도 공개했는데 상위 0.1%의 평균 연소득은 26억400만 원에서 25억8601만 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예금 등으로 벌어들인 이자소득, 주식보유로 얻게 된 배당소득, 부동산 임대소득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을 말한다. 이 기간 상위 0.1%의 평균종합소득은 26억400만 원, 25억1905만 원, 26억8575만 원, 25억8601만 원 등으로 조금씩 증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 1%까지 범위를 늘려보면 이에 속하는 사람들의 연소득은 2013~2016년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평균연간소득이 3년 동안 6억6546만 원에서 6억7707만 원으로 1160만 원 늘어난 것.

상위 0.1% 이자로 4800만 원 버는 동안 하위 10%는 28원 받아

또 상위 10% 사람들의 평균 종합소득은 같은 기간 동안 1억6507만 원에서 1억6679만 원으로 172만 원 증가했다. 반면 하위 10%의 경우 평균적으로 연간소득이 93만 원에서 192만 원으로 99만 원 늘었다. 우리나라 최하층의 평균소득이 2013년 월 7만7500원에서 2016년에는 16만 원으로 늘었다는 얘기다.

종합소득 가운데 이자·배당소득은 2016년 자료만 공개됐는데, 상위 0.1%는 평균적으로 4814만 원의 이자소득을 올렸고, 하위 10%의 경우 평균 28원에 불과했다는 것이 심 의원 쪽 설명이다. 또 배당소득의 경우에도 상위 0.1%는 평균 8176만 원을 벌어들인 반면 하위 10%는 79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소득양극화의 결과가 상위 1%, 나아가 0.1%의 소득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상위 20% 근로소득과 하위 20%의 소득배율은 36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득주도성장의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노동이사제 뿐만 아니라 불로소득에 대한 금융과세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심상정, #소득주도성장,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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