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아직 햇살이 따갑지만 바람은 시원하다. 하늘은 높고 흰 구름도 둥실 떠있어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이런 햇살과 바람이 곡식을 여물게 한다. 5일 오후 2시 독바위역에서 내려 대호아파트 뒤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른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떨어지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한 기분으로 산을 오른다. 구름은 빠르게 흘러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다. 한 남성이 정상에 앉아 북한산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둥실 떠 있고, 구름은 빠르게 흐르며 끊임없이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미세먼지가 없어 시야도 좋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으로 향한다. 향로봉으로 가다가 족두리봉을 바라보니 족두리봉 뒷 배경이 너무 아름답다. 향로봉으로 가다가 향로봉을 오르기 전 우측 탕춘대 쪽으로 걸어간다. 탕춘대에서 시내를 바라보니 시내 건물들이 가까이 보는 것처럼 선명하다. 탕춘대 바위 위에 앉아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하늘의 구름을 감상한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