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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
 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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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를 비롯한 세계 35개 도시 시장·대표들이 '세계 전자정부 협의체' 발족에 합의했다.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세계 도시간 원활한 교류 협력을 통한 공동 협력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아울러 올해 개최도시인 서울에 사무국을 두고 2010년에는 '세계 전자정부 협의체' 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세계 전자정부 협의체는 전자정부 우수 모델을 발굴·공유·보급하고, 세계 도시간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격차) 해소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또한 행정프로세서를 혁신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해외도시 공무원 전자정부 전문가 교육과 온-오프라인 실무협의체 운영 등 실질적 교류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전자정부 선언 "도시간 정보 격차 해소에도 노력"

또한 이날 참석자들은 전자정부 운영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상호 연대와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 전자정부 선언'도 채택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선언문을 살펴보면, 앞으로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의 도시 시장·대표들은 전자정부 추진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정보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보편적 디지털 생활양식 확산을 위해 도시간 정보 격차 해소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 도시시장과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출발을 하게 됐다"면서 "도시간 전자정부 분야의 국제적인 네트워킹 강화로 세계 도시가 함께 공동발전하고 세계 도시민이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언 명칭 '서울' 포함 "이의 제기 없어"

서울전자정부 선언이 발표된 후 송정희 정보화기획단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선언 명칭에 서울 이름이 들어간 것에 대한 각 국 반응을 묻는 질문에 "선언을 발의한 도시에서 이니셔티브를 갖는 것에 대해 참가국들이 인정한 부분이며, 실제로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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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서울 사무국 역할을 묻는 질문과 관련하여 송 단장은 "현재까지는 참가국들이 일단 서울이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고 있으며, 다만 앞으로 다른 도시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일단 2010년 창립 총회의 핵심적인 역할은 서울 사무국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서울 전자정부 선언에 앞서 진행된 시장라운드 테이블은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도시발전을 위한 전자정부 전략, 세계도시 전자정부 우수사례, 도시간 전자정부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서울시 등 23개 도시 대표의 발표와 토의가 이어졌다.

다음은 서울 전자정부 선언 전문.

2008년 7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에 참가한 도시 시장과 도시 대표들은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과 도시민 삶의 질 향상, 세계 도시 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도시들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전자정부 운영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한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러한 공통된 인식 위에 구체적인 실천과 지속적인 노력을 위해 본 포럼 참가자들이 공유하는 인식과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인식의 공유

도시는 정치, 경제 및 문화 성장의 거점이자 세계사 역사 변화의 중심 공간이 되어왔다. 특히 21세기 바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은 도시인의 삶, 문화, 도시 행정을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켜왔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도시 전자정부는 활력 있는 디지털 생활 양식, 일상 생활의 편리, 참여·공유·개방의 행정 프로세스 등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지향하면서 도시 행정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 도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 에너지 문제와 환경이슈의 글로벌화, 고령화 사회, 다원화된 이해관계 조정 등 도시는 여러 다양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행정은 더욱 창의적이고 효율적이며 투명해져야 한다.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 참석자들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 참석자들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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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전자정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자정부 서비스의 적용과 다양한 활용은 행정 내부 혁신은 물론이고, 시민과 민간 부문과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도시 발전은 계층간, 지역간 정보 능력의 차이를 야기하고 있다. 도시 내 정보기술 능력에 따른 계층간 정보격차, 첨단 기술이 발전한 정보도시와 정보기술에서 소외된 도시간의 정보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 내, 도시 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도시 상호간 공동의 노력은 도시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이다.

이러한 인식을 공유한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의 도시시장과 대표는 전자정부 운영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상호 연대와 협력을 위해 다음과 같이 공동 노력한다.

1. 세계 도시간 전자정부 운영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협력한다. 도시들은 전자정부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개별도시의 뛰어난 실천경험을 서로 배울 수 있도록 권장한다. 또한 도시간 전자정부의 교류를 촉진하고자 한다.

2. 지속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미래 도시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자정부 모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정보기술을 이용해 도시공간을 미래도시로 재생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한다.

3. 보편적 디지털 생활양식 확산을 위해 정보격차 해소에 노력한다. 도시들은 디지털 소외계층의 정보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도시간 공동사업을 통해 도시들간의 정보격차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한다.

실천사항

포럼에 참여한 세계 도시시장과 도시대표들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 도시 전자정부간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또한 전자정부간 교류와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를 구성한다.

동시에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의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을 위해 2008 세계전자정부 시장포럼 개최도시인 서울에 사무국을 두고, 세계 도시들과의 협의를 통해 2년 후인 2010년 세계전자정부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이다.

본 선언문은 2008년 7월 8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채택됨


태그:#전자정부, #서울시,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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