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지동원이 골 세레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 지동원 지동원이 골 세레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7)이 시즌 1호골을 신고했지만 세레머니 도중 부상을 당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 2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05와의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깨지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그레고리치가 포진하고, 중원은 한, 케디라, 바이어, 구자철, 리터가 담당했다. 포백은 막스-힌테레거-하우레우-슈미트, 골문을 기퍼가 지켰다. 

이날 코리안리거 구자철과 지동원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90분 동안 풀타임 활약했고, 지동원은 후반 28분 미하엘 그레고리치를 대신해서 교체 투입됐다.

영의 행진으로 진행되던 후반 37분 지동원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골 갈증을 해소했다. 2016년 12월 도르트문트전 이후 독일 1부리그에서 약 1년 9개월 만의 득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지동원은 골 세리머니 도중 높게 점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착지할 때 무릎에 크게 무리가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통을 호소하던 지동원은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결국 후반 39분 세르지오 코르도바와 교체되고 말았다.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은 지동원이 빠지자 아우크스부르크는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후반 43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마인츠의 안토니 우자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도 알렉산드루 막심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마인츠가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누엘 바움 감독은 "지동원의 골은 환상적이었다. 그래서 득점 이후 부상은 속이 쓰리다"며 "우리는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의 부상 정도는 월요일(17일) 정밀 검사 후 밝혀질 것"이라며 "지동원의 빠른 회복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만약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아우크스부르크뿐만 아니라 벤투호에도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동원은 파울루 벤투 한국 A대표팀 신임 감독 체제에서 코스라티카전(2-0승) 선발, 칠레전(0-0무) 교체 투입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으로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최전방 원톱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황의조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지동원은 다음달 12일 우루과이전, 16일 파나마전을 앞두고 벤투호 2기 승선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번 무릎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 벤투 감독의 원톱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