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여 남았다. 그런데도 재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여수 교동시장 천변의 생선가게 노점상 부부 역시 마냥 한가롭다.
노점상 부부는 장사가 안 된다며 먼 하늘을 응시한다.
"장사가 안돼요, 찾는 사람이 없어요."
교동시장으로 연결된 다리에는 생선이 갯바람에 꼬들꼬들 말라간다. 오늘따라 가을햇살이 유난히 따사롭다.
시장 장옥으로 들어가 봤다. 이곳 역시 물품을 파는 상인들의 숫자가 더 많아 보인다. 이따금씩 오가는 사람들도 쉬 주머니를 열 기색이 없어 보인다. 그저 물건 값을 묻기만 하고 휑하니 돌아선다.
단골 생선가게다. 이곳 할머니는 단골손님들이 많아 나름 생선을 잘 판다. 국내산과 씨알 좋은 생선들은 다 팔렸다며 내일 새벽에 다시 오라고 당부한다.
상설시장인 이곳 교동시장은 생선시장이다. 여수 바다에서 잡은 다양한 어종의 생선들이 많다. 생선을 파는 상인들은 새벽부터 나와 오전에 이곳에서 장사를 한 후 대부분 오후에눈 건너편 서시장으로 가서 장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