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7일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지난 27일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대학입시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스펙(수상·성적 등 각종 명세서) 부풀리기가 심한 가운데,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각종 교내대회 수상자가 특정 학생에게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한 학생이 88개 상을 받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국회의원(부산연제)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대회 수상 현황(지역별)' 중 교내대회 수상자의 총 상장 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부 고교에서 교내대회 수상자가 특정학생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개 이상 발급한 학교도 전국 627개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한 고교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 한 명의 학생이 총 88개의 상장을 수여받았으며,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한 학생이 79개의 상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 학생에게 1년 동안 20개 이상의 상장을 발급한 고등학교는 전국 627개교에 이르렀다.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1년 동안 발급한 80개의 상장 중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개의 상장을 한 학생에게 수여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학교에서는 111개의 상장 중 28개의 상장이 한 학생에게 수여되었다.

울산에서는 한 학교의 한 해 총 205개의 발급 상장 증 10%에 해당하는 21개의 상장을 한 학생에게 수여하였다. 김 의원은 교내 수상의 몰아주기가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다고 했다.

또 일부의 경우, 최다 수상자가 수상한 상장의 개수가 1년 동안 해당 학교에서 개최한 교내 대회의 총 개수보다 더 많은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2017년 한 해동안 27개 교내대회가 개최되었으나 같은 해 교내대회 최다 수상자는 총 57건의 상장을 수여받았고, 또 다른 서울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21개 대회를 개최했으나 한 학생이 40개의 상장을 수여받는 사례 등이 있었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스펙(수상·성적 등 각종 명세서) 부풀리기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공정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통한 입시공정성의 확보와 학생들의 과도한 부담 경감을 위해 교내상과 관련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그:#김해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