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김연경 선수 ⓒ 박진철

 
김연경이 올 시즌부터 활약할 에자즈바쉬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11일 터키로 출국한다. 김연경 소속사 측은 "11일 23시 55분 비행기로 터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5월 에자즈바쉬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소속 팀인 중국 상하이가 훨씬 높은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터키 리그로 복귀한 이유는 더 많은 업적(커리어)을 쌓기 위해서다. '여자배구 세계 최고' 자리를 누구도 넘볼 수 없게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연경은 지난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년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남긴 발자취도 화려했다. 터키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터키컵 우승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11-2012), 유럽배구연맹컵 우승 1회(2013-2014)를 달성했다.

김연경은 이날 소속 팀 합류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무려 7개월 동안 유럽 리그 생활을 하게 된다. 2018-2019시즌 터키 리그 여자부는 오는 11월 3일 개막한다.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고 나면 2019년 5월 중순경 일정이 끝난다.

또한 각국 리그와 병행해서 진행되는 2018-2019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11월 20일부터 시작해 2019년 5월 18일 결승전까지 열린다. 지난 시즌보다 10여 일 더 늦게 끝난다.

에자즈바쉬가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하는 2018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도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사오싱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삼각편대' 김연경·보스코비치·라르손 '흥미진진' 

올해 여자배구 터키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역대 최고의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이 다시 여자배구 세계 최고봉인 터키 리그로 복귀한 데다, 에자즈바쉬의 선수 구성도 전 세계 여자배구 클럽 팀 중에서 가장 화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진은 현존 배구 선수를 가지고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이다. 축구에 비유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공격진보다 더 강력하다. 일각에선 터키 리그, 터키컵,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 달성까지 전망하기도 한다.

에자즈바쉬의 공격은 레프트 김연경(31세·192cm)과 라르손(33세·188cm), 라이트 보스코비치(22세·193cm)가 이끈다. 김연경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완성형 공격수다. 라르손은 미국 대표팀(세계랭킹 2위)의 핵심 선수로 공격과 수비력을 겸비한 완성형 레프트다. 보스코비치는 유럽 최강 세르비아(세계랭킹 3위)의 주 공격수다. 라이트 공격수 중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손꼽힌다.

에자즈바쉬는 공격수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도 수준급 선수가 즐비하다. 올해는 미국 국가대표 센터 기브마이어(31세·187cm), 터키 국가대표 세터 감제(26세·179cm)까지 영입했다. 공격 삼각편대의 뒤를 받쳐줄 터키 자국 선수들의 기량도 탄탄하다.

터키 리그·유럽 챔피언스리그 '국내 TV 생중계'

에자즈바쉬는 김연경 영입을 통해 올해는 기필코 터키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동안 초호화 군단을 구축했음에도 2011-2012 시즌 우승 이후 6년 동안 터키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에자즈바쉬가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결정적일 때 승리를 이끌어내는 임팩트와 뒷심이 부족하고,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탄탄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그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화룡점정'으로 여겨졌다.

김연경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다. 보스코비치·라르손과 더불어 터키 자국 선수들도 기량이 좋다는 점은 김연경의 체력 관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공격과 수비 부담을 낮춰줄 수 있고, 약팀과 경기할 때는 휴식을 줄 수도 있다.

한편 2018-2019 시즌 여자배구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역대급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모코 볼리, 노바라 등 이탈리아 클럽 팀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선수 구성이 지난해보다 훨씬 탄탄해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왕좌를 놓고 터키 바크프방크와 더불어 에자즈바쉬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김연경 선수가 활약할 2018-2019 시즌 여자배구 터키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모두 국내 안방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는 올 시즌 터키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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