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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청광장에 열린 청춘콘서트 무대에서 배우 정우성이 "우리 모두는 한 명 한 명이 온전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라고 청춘들을 응원했다. 
 
13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무대에 오른 배우 정우성.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청춘들을 응원했다.
▲ 2018 청춘콘서트 13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무대에 오른 배우 정우성.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청춘들을 응원했다.
ⓒ 청춘콘서트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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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콘서트 무대 전광판에는 '청년이 우리의 미래이다'라는 슬로건이 노출되고 있었는데, 정우성은 "미래에는 청년이 주인공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지금도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절대 이 사실을 잊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재)평화재단과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한 청춘콘서트에는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방송인 김제동 그리고 배우 정우성이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또 윤미래, 트랜스픽션, KARD, DJ R.Tee의 공연으로 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이 가을밤에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광장에 모인 1만 여 명의 청년들은 정우성이 무대에 오르자 뜨거운 함성과 함께 핸드폰 불빛으로 환호했다. 정우성은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과 콘서트에서 나눈 청년들의 고민들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이 한자리에 모여 내 삶에 대한 고민, 타인에 대한 관심, 세상을 향한 열린 시야를 배우며 공감하고 연대하는 청년광장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 2018 청춘콘서트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이 한자리에 모여 내 삶에 대한 고민, 타인에 대한 관심, 세상을 향한 열린 시야를 배우며 공감하고 연대하는 청년광장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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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춘들의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묻자, 정우성은 "본인 스스로의 자아를 찾기보다는 제도가 요구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교육 방식에 대해 문제 제기한 김석규 군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1등이 되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 스스로 본인이 되면 좋겠다. 스스로 나의 인생을 찾아가는 것처럼 재미있는 여행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중석에는 작년에 청춘콘서트 무대에 올랐던 조인성씨가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해 청년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사회자가 "얼굴 1등은 조인성씨라고 생각하는지? 본인이라고 생각하는지?"라고 묻자 정우성은 이렇게 답했다. 

"본인 스스로가 될 때 가장 아름다운 자신입니다. 저는 제가 왜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냐면 나 스스로가 누구와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고유한 온전체이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모두 한 분 한 분이 온전한 아르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대상입니다. 1등, 2등은 있을 수가 없어요. 우리 개개인은 모두가 온전하고 아름다운 개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적극적인 사회 참여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메시지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연예인’으로 주목을 받은 정우성. 그는 “저도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고 있다.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떳떳한 어른이 되어야 하겠기에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2018 청춘콘서트 적극적인 사회 참여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메시지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연예인’으로 주목을 받은 정우성. 그는 “저도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고 있다.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떳떳한 어른이 되어야 하겠기에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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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개념 발언에 청년들은 핸드폰 불빛으로 화답했다. 소셜테이너로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도 가졌다.

정우성은 유엔 친선대사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루게릭 환자 돕기, 소방관 응원, 투표독려 메시지를 sns에 올리면서 대중들과 소통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때도 메시지를 올렸다. 사회자가 "선한 영향력이라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어떠시냐?"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어느 순간 저도 기성세대가 되면서 다음 세대에게 떳떳한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제 직업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이런 행동들로 이어진 것 같아요." 

연예인들은 악플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선한 영향력의 반대편에는 악플도 많이 달리는데 두렵지 않나요?"라고 묻자 정우성은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저는 시민이고 국민이에요. 연예인이 무슨 그런 얘기를 하냐고 얘기하시는데, 그 말은 국민의 이런 활동이 활발해졌을 때 불리해지는 어떤 정치 세력들이 만들어놓은 논리인 것 같아요. 그런 논리에 상처 입고 아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청하자, 어제 참석한 영화 쫑파티 때의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정우성은 영화 <증인>의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청춘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영화 촬영을 마치고 막내 스태프에게 '이번 촬영 즐거웠어?' 물으니까 '굉장히 속상했다'고 했어요. 본인이 현장에서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면서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게 왜 속상해? 그건 당연한 건데. 경험이 없으니까 당연히 실수할 수 있지. 실수가 경력으로 쌓이면서 더 나은 너가 되는 거야. 그게 너를 찾아가는 과정이야.' 

여러분들도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수는 당연한 겁니다. 당연하지 않은 건 성공이에요. 실수는 당연한 것임을 알고 늘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너 오늘 하루 멋지게 이겨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여러분 스스로에게 칭찬과 관심을 더 주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얼마나 반짝반짝 하고 밝고 아름다운지 스스로 직접 확인하셔야 해요. 여러분 스스로를 여러분이 믿으셔야 해요."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관대하지는 마세요"라는 일침도 놓치지 않았다. 주변에 대한 관심과 나눔도 함께 강조했다. 

"나눔이 결국 관계를 형성하고 그럴 때 관계가 또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춘콘서트 & 청춘박람회'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삶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취지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재)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과 서울특별시가 협력해 진행되고, 멘토단 후원과 출연진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무료 공익콘서트다. 
 
13일 청춘콘서트 현장에는 영화 ‘더 킹’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배우 조인성이 찾아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우성에 앞서 작년 청춘콘서트에 출연했던 조인성은 마지막 무대 인사에 함께 올라 “오늘은 놀러왔다”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 2018 청춘콘서트 13일 청춘콘서트 현장에는 영화 ‘더 킹’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배우 조인성이 찾아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우성에 앞서 작년 청춘콘서트에 출연했던 조인성은 마지막 무대 인사에 함께 올라 “오늘은 놀러왔다”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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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춘콘서트, #정우성, #조인성, #법륜 스님 ,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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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42기 수료. 마음공부, 환경실천, 빈곤퇴치,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별 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자를 꿈꿉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생생한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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