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김종훈

관련사진보기


18일 아침에 가나자와성을 잠시 들렀다 버스를 탔다. 지난 1932년 12월 19일 이른 아침, 가나자와성을 출발한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날 행적을 이렇게라도 따라가보고 싶었던 것인데.

많이들 알겠지만, 윤 의사는 1932년 12월 18일 가나자와 위수감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인 19일 오전 6시 30분 헌병대장 지휘 아래 헌병하사관 3명과 군법회의 간수 2명의 감시를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 오전 7시 15분에 가나자와시 교외인 미츠코지산 육군작업장의 서북쪽 형장에 도착했다. 형장에는 보병 제7연대에서 차출한 보병소대가 경계를 섰고, 윤 의사는 형틀에 양손이 묶인 채 총살형으로 오전 7시 27분 순국하였다.

윤 의사의 유해는 노다야마산 육군묘지에 인접한 가나자와시 공동묘지에 매장됐다고 알려졌었다.

 
 
ⓒ 김종훈

관련사진보기

일제의 거짓 발표였다. 실제 윤 의사가 매장된 곳은 쓰레기 처리장 인근으로 묘지에서 벗어난 곳에 암매장되었다.

무엇보다 관리사무소 앞에 만들어진 좁은 통로에 매장된 탓에 윤 의사 유해는 1946년 유해 발굴 이전까지 십수 년을 유해를 밟고 지나도록 방치되었다.

 
 
ⓒ 김종훈

관련사진보기


사진은 윤 의사가 암매장된 노다야마산의 지금 모습이다.

고 박인조 선생을 비롯해 그의 조카 박현택 선생 등이 상시 관리해준 덕분에 암매장지는 어두운 소로길이지만 매우 관리가 잘 되있다. 묘지가 아닌 탓에 길가에 암장지적비가 세워져 있다.

많이 늦었지만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청년들과 함께 오겠다.


태그:#윤봉길, #일본, #암매장지, #가나자와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