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김해대의 동화는 해피엔딩일까. 김해대학교(이하 김해대)가 U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배재대학교(이하 배재대)를 꺾고 동화의 한 페이지를 이어나갔다.
 
 김해대 선수단의 모습

김해대 선수단의 모습 ⓒ 이지원


김해대는 지난 4일 오후 2시 김천종합보조구장에서 펼쳐진 배재대와의 '2018년 U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32강 초당대전부터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라고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 거둔 2연승이었다.
 
이날 김해대는 지난 2일 초당대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에 집중하며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김해대는 경기 초반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전반 11분 김해대 수비진은 배재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도중 페널티 박스 내에서 파울을 범했다. 배재대 이재현은 페널티킥 기회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1-0 리드를 가져왔다.
 
배재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0분 김해대는 공격을 펼치는 상황에서 귀중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최종원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경기 초반과는 달리 이후 양 팀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8강 진출을 위한 승부차기 대결을 펼쳤다. 승부차기는 5-4 김해대의 승리로 끝났다.
 
주장 추덕현은 "저희 팀이 승부차기에 자신 있어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팀원 전체가 한 발자국 더 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러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의 소감을 말했다. 
 
 김해대 주장 추덕현

김해대 주장 추덕현 ⓒ 이지원

 
김해대의 선전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반란을 일으킨 레스터시티의 동화와 비견된다.

왕중왕전에 진출한 팀 중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김해대는 주변의 평가를 보란 듯이 뒤집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영남대전 승리 직후 "왕중왕전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박현용 감독의 목표를 뛰어넘는 활약이다.
 
팀 최고 성적을 갱신하고 있는 점에 대해 추덕현은 "레스터시티처럼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희 팀과 선수들이 충분히 자랑스럽다"며 "동화가 늘 해피엔딩이듯 저희도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대전을 앞두고 "앞선 경기보다 강팀이기에 멘탈과 조직력 부분에서 조금 더 준비하고 있다. 승부차기도 늘 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대는 오는 9일 오후 1시 김천종합보조구장에서 중앙대와 4강 진출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 중앙대를 상대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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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대학스포츠 콘텐츠 생산 채널 <한게인터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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