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천년고도 경주는, 미세먼지 없는 살기 좋고 공기가 맑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조금씩 바로 앞에 있는 경주 남산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가면 갈수록 더 보이지 않고 이제는 심각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작년 프랑스 등 서유럽 여행을 갔을 때, 비행기에서 내뿜는 열기가 그대로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서울에서 제일 높다는 잠실 롯데타워에 올라가 수도 서울의 모습을 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앞을 가려 고층 타워 전망대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괜히 비싼 돈 지불하고 올라왔다 싶을 정도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잠실 롯데타워 주변만 보일뿐 한강 건너는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잘 보이질 않습니다.
몇 해 전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하는 중국에 가보았는데, 그때 상해 동방명주 방송 수신탑에서 바라다 본 중국 황화강 주변의 모습과 지금의 서울 모습이 흡사합니다.
미세먼지로 연일 매스컴을 달구고 있는 요즘, 늦게나마 차량 2부제 운행과 노후 경유차 서울 진입을 제한하는 뉴스가 올라오긴 했지만,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언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까요? 당국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