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인천대학교 총장배 아마추어 여자축구 클럽대회가 개최되었다. 인천대총장배는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과 여자축구동아리 INUW FC가 주최하고, 인천대학교와 한국대학여자축구클럽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인천대총장배 3위에 오른 이화여대 ESSA

인천대총장배 3위에 오른 이화여대 ESSA ⓒ 이화여자대학교 ESSA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동아리 ESSA(아래 ESSA)는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득점왕까지 배출했다. ESSA는 조별리그에서 을지대학교 FC HALO를 5-0으로 꺾고 강남대학교 WBFS와 0-0으로 비기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ESSA의 활약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8강에서는 부천대학교 Beyond Bucheon에게 3-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고려대학교 FC엘리제. 팽팽한 승부 끝에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ESSA는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대학교 PHOENIX.W와의 3, 4위전에서 2-0으로 이겨 3위로 대회를 마무리짓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ESSA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이는 단연 8번을 달고 뛴 박소영(체육과학부 13)이었다. 박소영은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 예리한 슈팅으로 ESSA를 3위로 이끌었다.

현재 대학원생인 박소영은 한 팀에 3장씩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졸업생, 대학원생, 선수출신)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팀에서는 윙백과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다.
 
 뛰어난 활약으로 ESSA를 3위에 올려놓은 에이스 박소영

뛰어난 활약으로 ESSA를 3위에 올려놓은 에이스 박소영 ⓒ 청춘스포츠

 
박소영은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한 발짝이라도 더 뛰는 팀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체력이 되는 한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대를 결승에서 만나길 바랐는데, 예상보다 조금 일찍 만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올해를 돌아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감독님이 없어서 나와 동기들이 연습을 시켰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내가 못 가르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위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고 대답했다.
 
ESSA는 24일 열리는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아쉬움과 기쁨을 뒤로 한 채 마지막 도전에 임하는 ESSA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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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소영
여자축구 아마추어 인천대총장배 이화여대 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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