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있는데, 아직 아쉬움이 남았는지 가을이 마지막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다.
26일 오후 3시 상암동 월드컵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대부분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데 몇 그루 단풍나무는여전히 제 몸을 불태우고 있다.
나무들은 잎을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나무 아래에서는 파란 풀이 싱그럽게 석양에 빛나고 있다.
화살나무의 빨간 단풍이 몇 잎 남아있는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다. 단풍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낙엽이 석양에 빛나고 있다. 떨어진 단풍잎도 마지막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공원의 산사나무 열매가 석양에 붉게 빛나고 있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조금 남은 가을 뒷자락을 아쉬워하며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