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승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애틀랜타는 27일(화) 겨울 FA 시장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조시 도날드슨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브라이언 맥캔을 동시에 영입했다. 도날드슨과는 1년 2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맥캔은 1년 200만 달러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먼저 3루수 도날드슨은 이번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와 함께 최대어로 꼽힌 선수 중 1명이었다. 지난 시즌의 부진만 아니었더라면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노릴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도날드슨은 지난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FA를 앞두고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고작 5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0.246의 타율에 8홈런 23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도날드슨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정상급 3루수 기량을 뽐냈다. 2012 시즌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던 도날드슨은 2013시즌부터 완벽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3 시즌 0.301의 타율에 24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4위에 올랐고, 다음 해에는 타율은 0.255로 떨어졌지만, 29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파워는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 실력까지 보인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로 떠올랐다.
 
이후 토론토로 이적한 후 도날드슨은 자신의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0.297의 타율에 41홈런 123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가져가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2016 시즌과 2017 시즌에도 도날드슨의 기량은 떨어지지 않았다. 건강하다면 30홈런과 100타점은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선수였다. 특히 2017 시즌에는 113경기만 출장하고도 33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난 시즌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도날드슨은 FA 재수를 택했다. 애틀랜타와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다음 FA를 노리고 있다.
 
이는 애틀랜타와 도날드슨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아쿠나를 중심으로 리빌딩에 성공한 애틀랜타는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내야를 이끌어 주고 파워를 더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기에, 파워가 뛰어난 도날드슨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3루수 자리에 유망주 요한 카마르고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 0.272의 타율에 19홈런 76타점을 기록한 카마르고는 잠재력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카마르고가 백업 내야수가 된다면 애틀랜타의 내야진은 더욱 두터워지게 된다.
 
도날드슨 역시 기회를 얻었다. 다음 시즌 좋은 이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도날드슨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도날드슨은 1985년생으로 올해 34세이다. 내년이 지나면 35세이기에 다년 계약을 맺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틀랜타는 베테랑 포수 맥캔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맥켄은 휴스턴에서 지난 시즌 0.212의 타율에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2017 시즌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전에 비해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긴 했지만, 애틀랜타에 필요한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맥캔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애틀랜타에서 경험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애틀랜타에서 성장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만능 포수로 점차 성장해갔다. 고향 팀으로 돌아왔기에 별도의 적응기는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1년 200만 달러라는 굉장히 적은 금액으로 맥캔을 잡았다. 맥캔은 지난 시즌까지 매년 1700만 달러를 받았던 대형 포수였다. 따라서 맥캔을 적은 금액에 잡은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연패, 더 나아가 내셔널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과연 애틀랜타가 이번 보강을 통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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