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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로니아 아로니아 열매. 아주 빨간쌕 열매예요. 이것은 봄철에나 볼 수 있는 색깔인데, 이런 걸 초겨울에도 볼 수 있다니 놀랄 뿐입니다. 영양분이 없어서 이런 걸까요? 아니면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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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겨울 날씨 답지 않게 날씨가 아주 포근합니다. 새벽과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점심 무렵에는 봄기운이 나돌 정도에요. 오늘은 신안군 압해도에서 목포 시내로 김장 배추를 실어 날랐는데 등에 땀이 흥건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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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사과가 매달려 있는 끝 부분을 보면 아직도 힘이 넘쳐보입니다. 사과나무가 사과열매를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사과열매가 사과나무를 붙들고 있는 그런 모습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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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텃밭에는 아직도 가을 열매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아로니아 열매가 바짝 마른 것도 있지만 갓 열려 있는 듯 보이는 빨간 열매도 있어요. 사과도 아직까지 힘차게 매달려 있고요. 신기한 것은 6월에 피는 꽃이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프룬과 마가렛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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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룬 프룬 곧 서양자두입니다. 겨울철인데 이렇게나 예쁜 꽃이 피어오르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빛깔이 어찌나 곱던지, 사진으로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물론 점점 더 추워질테니 열매까지는 기다릴 수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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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순에 심은 마늘도 실한 모습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뿌리는 벌써 굳게 뻗어 내렸고 이제는 대가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다 마늘 하나에서 두 개의 대가 피어오르는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해요. 그럴 때면 곧장 하나의 대를 뽑아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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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렛 철쭉 옆에 다소곳 피어오르고 있는 마가렛 꽃입니다. 뒤쪽으로는 파릇파릇한 마가렛 새싹들이 솟아오르고 있죠. 이 마가렛 꽃이 맨 먼저 피어올랐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따뜻한 기온이 계속된다면 뒤쪽에서도 꽃들이 줄지어 피어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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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겨울은 겨울이라야 좋다고 말들을 합니다. 겨울 날씨답게 추워야만 병해충들도 모두 죽고, 나무와 식물들도 더욱 튼실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말예요. 그것은 사람도 다르지 않죠. 사람도 겨울을 나기 위해 몸 기운이 더욱더 아래로 향하는 법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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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 10월 초순경에 심은 마늘이 이렇게 실하게 크고 있어요. 이 앞에 마늘 한쪽에서 두갈래 대가 솟아오르고 있는데, 한쪽 것을 뽑아주었습니다. 그래야 한 줄기가 쭉쭉 뻗어오를 것 같아서 말예요. 이렇게만 커 준다면 내년 여름철엔 아주 튼실한 마늘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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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초겨울이라 날씨가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것으로 여기면 될까요? 6월에 피어야 할 꽃들이 지금 눈에 띄는 것도 그렇고 아직까지 가을 열매들이 매달려 있으니 말입니다. 점점 더 추워지면 언제 그랬냐 싶게 이 꽃들도 꽃잎을 다 떨굴 것이고 이 나무들도 모두 열매를 떨어내겠죠. 그때가 되면 이 꽃들과 열매들이 너무 그립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