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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이현은 동해에 면하는 작은 현으로 우리에게는 예전에 '쓰루가'라는 작은 항구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매년 개최되는 '한일관광진흥회'가 열려 한국과 일본의 수많은 관광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양국의 우호적인 관광발전을 위한 열띤 회의가 진행됐고, 교류의 밤에서는 후쿠이의 음식문화와 각종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곳 후쿠이의 소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합니다. 약 2시간을 달려 '후쿠이현 해변자연센터'에 도착합니다. 작은 어촌마을에 위치한 이곳에는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의 후쿠이 해변 근처에서 서식하는 어류가 메인으로 전시돼 있습니다. 또한 이곳 해변에서 채취한 해조류와 조개 껍질을 이용한 '바다 만화경 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게 한 마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세이후소
▲ 세이후소 대게요리 대게 한 마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세이후소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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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곳 1층 구석에 전시된 각종 쓰레기류가 있는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생수병, 세제통들을 전시 해 놓고 있습니다.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 후 후쿠이현의 남부 대표 도시인 쓰루가시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도시로, 30여 년 전인 1987년 1월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고 싶은 김만철 가족 일가"가 도착한 항구가 바로 이곳 쓰루가항구입니다. 이곳 JR 쓰루가역 근처에는 '은하철도 999'와 '우주전함 야마토'의 동상들이 길 양 옆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 동상이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도쿄의 신바시 역에서 출발해 쓰루가 역까지 운행한 후 쓰루가항에서 배에 실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유럽 철도를 이용해 프랑스 파리까지 운행한 '유라시아연락열차(欧亜国際連絡列車)란 게 있었다고 합니다.

1999년, 쓰루가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도시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과학도시, 항구도시, 철도도시라는 3가지 도시 비전을 제시하면서 철도의 상징적인 '은하철도 999'와 배의 상징인 '전함 야마토'의 동상을 여러 곳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쓰루가는 은하철도 999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우주로 떠난 철이와 메텔의 우주여행을 동상 하나하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온천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세이후소 노천탕
▲ 세이후소 노천탕 온천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세이후소 노천탕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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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위치한 '미나토쓰루가야마회관'에 들립니다. 쓰루가 축제에 사용되는 대형 수레와 함께 동영상으로 축제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게이노마쓰바라'라는 해안 소나무 숲으로 일본 3대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천천히 산책을 하면 좋아 일본 유보도 100선에도 선정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날이 흐려서 간단하게만 보고 이동합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쓰루가 붉은벽돌창고'로 지금은 개조해서 안에는 레스토랑과 열차 디오라마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 쓰루가의 열차 여행을 작은 모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창고를 본 후 료칸으로 이동합니다.

이날 묵은 세이후소는 후쿠이를 대표하는 아와라 온천의 최대 온천호텔로 이 지역의 명산물인 게요리와 겨울철 요리인 복어 등을 마음껏 드실 수 있는데 특히 홍게는 통째로 삶아서 손님들이 먹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대욕장에서 짭조름한 온천수를 마셔 볼 수도 있고 노천온천에서 머리는 차갑게 몸은 뜨겁게 온천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덧붙이는 글 | 본 여행기는 일본정부관광국의 지원으로 2018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이루어진 취재입니다.


태그:#일본소도시여행, #일본후쿠이여행, #일본여행전문가서규호, #일본온천여행, #후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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