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의 근현대사 자료를 검색·입수해 110회 연재한 바 있다. 새 연재 [NARA의 북한 측 노획물]에서는 2017년 10월 기자가 제4차로 NARA에 가서 직접 입수한 자료를 소개한다. 미 정보당국이 한국전쟁 당시 수집한 북한 정부기관의 서류가 그 대상이다. 당시 무차별적으로 자료가 수집된 탓으로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음을 미리 밝힌다. 이 연재가 당시 북한 사회 및 한국전쟁사 연구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문화예술인들의 1차 창작 자료로 쓰이길 바란다. - 기자 말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북한 측 노획물은 1946년 제작된 <북조선의 가을>이라는 앨범이다. 여기에 수록된 사진들은 앨범을 낱장으로 뜯어 스캔할 수가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수록된 사진을 내 카메라로 촬영했다. 당시 북한의 사회상과 명소들을 소련 고위층에 보여주기 위한 사진첩으로 보였다.
특이한 점은 북한에서 만든 자료임에도 태극기 문양을 아로 새겼다는 점이다. 또한 무궁화 수를 앞 표지에 장식해놨다. 1946년까지도 북한에서 태극기를 사용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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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조선의 가을" 앨범 표지로 위에는 태극 마크가 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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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개혁 만세!" 깃발 아래 농민들이 추수 후 벼 가마니를 운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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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맹퇴치를 위해 나이 드신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강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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