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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덴마크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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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국에서도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편이다. 왕복 50km 정도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덴마크는 자전거 천국이다. 출근시간이면 줄을 지어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부대를 볼 수 있다. 정말 특이하면서도 아름답고 멋진 광경이다.

꿈틀비행기 12호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새벽 일찌감치 일어나 출근하는 덴마크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졌다.

코펜하겐의 면적은 86.39㎢로 서울에서 강남구와 서초구를 합친 면적(86.54㎢)와 비슷하다(또한 코펜하겐의 인구수는 약 100만명으로, 강남구와 서초구를 합친 인구수(약 97만명)과 비슷하다). 따라서 아침부터 자전거를 빌려서 저녁까지 타면 코펜하겐 곳곳을 모두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한 마지막 집결시간이 오전 9시 45분. 2시간 정도 밖에 시간은 없었지만, 자전거 여행은 매우 즐거웠다.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가격은 약 170크로나. 우리 돈 약 3만원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목적지 없이 덴마크사람들의 출퇴근길을 따라가보는 여행이라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그저 마음가는 방향으로 달리는데, 매우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바로 우리 동네와 매우 유사한 토성(土城)이 있었다.
     
주위를 걷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토성이 맞다"고 한다. 토성의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건물이 여러 채 있고 아침 시간이라 음식 요리하는 냄새도 났다. 군복을 입은 장병들도 여러 명 지나다녔다. 장교로 보이는 나이든 군인도 보였다.

또 보존이 완벽하게 잘되어 있었다. 필자가 사는 서울 풍납토성의 경우 군데군데 끊어진 곳이 많은데, 이곳은 성문도 있고 모두 잘 보존되어 있었다. 다만,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은 동네 한 개만한 면적(풍납토성은 약121㎢, 몽촌토성은 약 441㎢정도)인데 반해, 이곳은 아파트 단지 한 개 정도만한 작은 크기였다.

특이한 점은, 이렇게 작은 토성인데 해자를 잘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몽촌토성에는 해자가 있지만 풍납토성에는 없다. 풍납토성은 다만 성의 한 쪽 벽면이 강과 가까이 있을 뿐이다)

마치 우리동네에 온 듯한 포한 기분이었다.

태그:#덴마크, #토성, #자전거여행, #덴마크자전거여행,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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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석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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