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여수에 많은 눈이 내렸다. 짧은 시간 많은 눈이 내려 여수 토박이들조차 놀랐다.
더 놀라운 일은 내린 눈이 산에서 녹지 않고 그대로 쌓였고 날씨는 화창하게 갰다.
덕분에 구봉산에서 밝은 햇살 아래 반짝이는 눈꽃을 실컷 구경했다. 돈들여 북쪽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완벽한 겨울왕국을 경험했다.
눈내린 남녘 항구의 모습 쉽게 보기 힘들다. 구봉산 정상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어르신 한마디가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여수에서 35년 살았는데 이런 광경 처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