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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청소년의 여중생 집단 성폭력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남부경찰서가 피해자 인권보호에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다. 경찰서는 10일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집단 성폭력 사건 수사사항과 향후 계획'이라는 2건의 게재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부터 알려졌는데, 피해 여중생 가족들이 인권침해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가족들은 피해 여중생 조사 때 여자경찰이 입회하지 않은 것과 비공개 수사 약속을 어긴 점 등을 주장했다. 또 연행한 41명 중 3명만 구속시키자 네티즌과 지역 여성-학부모단체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까지의 수사과정과 향후 수사계획에 대해 설명하겠다"면서 "가해자 중 3명만 구속하고 나머지를 훈방하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서는 "우선 혐의가 명백하고 중한 가해자 3명을 구속하였으며 나머지 가해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여 엄중한 사법처리를 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신원 노출과 관련해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후 피해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원노출을 방지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사시에도 다른 사람들이 없는 시간이나 피해자의 친척들의 입회 하에 조사를 하였다"면서 "가해자들을 검거한 후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가명으로 처리하고 주소를 바꾸었으며 신변보호를 제의하는 등 나름대로 피해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최초부터 여경 조사관을 배치하지 않은 점 등 피해자 보호에 미흡했던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경 조사관으로 하여금 전담토록 하는 등 피해자 인권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경찰은 추가로 글을 올려 "'밀양 물 흐렸다'고 언동한 경찰관은 경찰서 청문감사실에서 자체 조사하여 밝혔으며 엄하게 징계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중생 가족들은 경찰서에서 한 경찰관으로부터 '밀양 물 흐렸다'는 말을 들어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서는 "오늘(10일) 중으로 혐의가 명백한, 중한 가해자에 대하여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경찰서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글이 폭주,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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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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