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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낀 홍문종 의원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홍문종 의원이 참석해 팔짱을 끼고 있다. 왼쪽으로 황교안 대표와 공개발언하는 김무성 의원이 보인다. ⓒ 남소연
 6일 자유한국당(한국당) 지도부의 '공세 포인트'는 모두 미세먼지였다. 한국당은 이날 미세먼지 악화 현상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비유하는가 하면, "대한민국 이미지를 추락시켰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문세먼지'라면서 문 대통령 책임을 따지고 있다. 이 정권은 북한 때문인지 중국 눈치만 살핀다"라며 정부 책임을 물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해 미적대지 말라.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해달라"며 이를 논의할 3당(한국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미세먼지 문제를 '세월호 참사'에 빗댔다. 그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365일 동안 뭐 했느냐"며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뭐 했냐고 주장했던 국민들이 묻는다. 365일 동안 문 대통령이 어디서 뭐 했는지, 대선 때 미세먼지 30% 절감하겠다고 했으면서 (지금껏) 무엇을 했는지 분 단위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이미지를 추락시킨 책임, 무대응으로 일관해 최악의 재앙 수준의 인재 초래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문 대통령, 탈원전 정책으로 국민을 미세먼지로 몰아넣어"
 
김무성 옆에 앉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중진의원들의 공개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의원. ⓒ 남소연
김무성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지라"며 공세를 높였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상식에 벗어난 탈원전 정책으로 국민을 미세먼지에 몰아넣는다"라 주장하며 "'탈원전' 고수하는 문 대통령은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를 해결 못 하는 이유가 있다"며 "탁현민식 연출, 탁현민식 쇼(show)를 하기 때문"이라면서 "청와대는 지금 야당을 너무 무시한다. 과거에 이렇게 무시당해본 적 있느냐"고 되물었다.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은 "미세먼지 원인은 중국 탓"이라며 "미세먼지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주중대사 임명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미세먼지 대책 책임을 정부 탓이라며 비판하지만, 당장 국회에 '대기환경보전법 일부 개정안' 등 관련법 50여 건이 계류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라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한·중 공동 시행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문 대통령 "한·중 인공강우 공동 실시 추진하라")

한편 한국당은 '5.18 망언' 징계에 대해 이날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의 직후 "징계 절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황 대표는 "그것도 하나의 절차니까 (기다려달라)"면서 "좀 보시라. (저도) 이것저것 좀 보겠다"라고만 답했다.
 
태그:#미세먼지, #황교안, #조경태, #세월호,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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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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