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감사합니다! 가수 정태춘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박은옥.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감사합니다! 가수 정태춘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박은옥.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이정민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콘서트, 앨범, 전시, 출판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써 이를 기념한다. 정태춘은 "주변의 지인들께서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고 하시며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셨다"며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표현했는지, 그런 것들이 당대의 다른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음악적 동료이자 부부이기도 한 정태춘-박은옥의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기자간담회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열렸다.

콘서트부터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정태춘, 박은옥의 40년 반쪽 가수 정태춘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정태춘, 박은옥의 40년 반쪽 ⓒ 이정민

 
두 사람은 전국순회 콘서트 <날자, 오리배>를 오는 4월~6월, 9월~11월 개최한다. 오는 4월 13일 제주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5개 도시에서 노래를 들려주게 됐다. 지난 40년 동안의 노래 전반을 재조명하고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이들은 가장 먼저 콘서트 소식부터 전한 것이다. 

공연 외에도 많은 활동들이 준비돼 있다. 최근에 만든 신곡 '외연도에서'와 '연남, 봄날' 두 곡과 이전에 발표한 몇 곡의 옛 노래를 다시 불러서 수록한 앨범도 발매한다. < 사람들 2019 >라는 제목의 새 앨범을 설명하며 정태춘은 "앨범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정태춘은 <노독일처>(복간), <슬픈 런치> 시집 두 권과 가사 모음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이 두 사람의 음악에 대한 평론집도 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어 정태춘은 "이 프로젝트 안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도 촬영 중"이라고 밝혔고, 직접 쓴 붓글 작품 30점 가량을 선보이는 전시 <붓글 전>도 4월에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 창작 접은 지 오래됐지만..."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40년 돌아보는 시간 가수 박은옥과 정태춘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40년 돌아보는 시간 ⓒ 이정민


정태춘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다음처럼 말했다. 

"노래 창작을 접은 지 오래고, 저는 시장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사실 특별한 소회는 없다.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 지금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감사한 생각이 든다." (정태춘)

정태춘은 군사독재시절, 광주항쟁 등 시민들의 저항이 있던 때를 언급하며 "제 음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던 때였다. 비로소 어른, 시인이 된 느낌이었고 많은 분들과 연대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위해 같이 동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사회 시스템 문제에 집중하는 데서 나아가 문명, 인간에 관한 문제로 관심이 자연스럽게 변하게 됐고, 우리 사회를 자본주의 방식으로만 들여다보면 안 되겠다 싶었다. 문명이 만들어낸 산업 시스템 전반의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분노에서 나온 노래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40년 기념!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40년 기념! ⓒ 이정민


정태춘은 "초기의 나의 노래들은 개인의 일기였고, 1980년대 후반이 넘어가면서의 나의 노래는 사회의 일기였다"고 표현했다. 이 말에, 곁에서 정태춘을 오래도록 지켜봐온 박은옥이 자신이 느낀 바를 밝히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1987년~1988년을 기점으로 정태춘씨의 노래가 확 변했다고 말씀하신다. 데뷔 초기의 노래를 사랑했던 분들이 '정태춘의 노래가 변했다'면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하시기도 했다. 하지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정태춘의 노래에는 관통하는 한 가지가 늘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서정성'이 있어서, 개인에 관한 노래든 사회에 관한 노래든 그게 다 정태춘의 노래였다고 생각한다." (박은옥)
  
정태춘은 "제가 노래창작을 접었다, 이야기를 닫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내 속에 이야기가 있어서 붓글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차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태춘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했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아, 대한민국...>은 분노에서 나온 앨범"이라며 "계획하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그 당시, 노래에 깃든 미학이라든지 그런 걸 고민할 틈 없이 그냥 내 안에서 나오는 솔직한 분노를 담아낸 앨범을 냈다"며 분노가 자신의 음악 창작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덧붙여서 "이후에도 그냥 나의 생각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얼떨결에 가수가 됐지만 노래는 제 인생에서 전부였다. 노래로 제 존재와 실존적인 고민, 세상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태춘)

"정태춘씨 말씀대로 분노와 불편이 무언가를 바꿔나가게 하는 것 같다. 저는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내가 또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그때도 음악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다." (박은옥)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정태춘, "다시, 건너간다" 가수 정태춘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리철진 동무에게'를 부르고 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정태춘, "다시, 건너간다" ⓒ 이정민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정태춘, 사람을 위한 가수 가수 정태춘이 7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리철진 동무에게'를 부르고 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과 박은옥은 3월부터 11월까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 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이며, 박은옥은 40년 간 정태춘과 부부로서 함께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다.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정태춘, 사람을 위한 가수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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