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자의 몸을 춤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예쁘니? 여자의 몸을 춤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25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한창 리허설 중인 한 무용가의 연습 현장을 찾았다.

이 공연은 2019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산책으로 '예술키움 시리즈1'의 행사로 기획한 공연으로 김영남 대표(카이로스댄스컴퍼니)의 작품 '춤추는 콘서트' 연습 현장이었다.

단원들은 본 공연에 올릴 작품의 동선과 단원 간의 호흡, 그리고 조명과 음악을 점검하며 안무자의 작품 의도를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여러 차례 무대 점검을 하느라 바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김영남 대표는 "10대 때 무용을 시작하여 20~30대를 지나오면서 이제는 40대 무용하는 사람으로서 변화해 온 나의 몸,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관찰해 온 나의 몸, 나 스스로의 몸에 대한 질문과 반성 속에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춤으로 보이는 여자는 어떤 모습일까? 김 대표는 자신이 직접 춤을 추면서 변화되어 가는 자신을 무대에 올린 거울과 여러 모습들을 통해 자신을 투영해 본다.

그저 보이는 몸, 그저 보이는 여자의 몸이 아닌 지금껏 자신이 오랫동안 희생하면서 망가졌던 몸을 다시 회복시키며 무대에서 춤을 통해 관객과 소통을 한다.

결국은 그는 춤을 추고자 한다. 자신 없던 그 모습을 훨훨 던져버리고 자신만을 위한 춤을 추고자 한다. 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가면서...

이 작품에서는 여성으로서의 몸을 표현하는 데 있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몸을 가꿔온 여성, 높은 하이힐을 신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여성의 몸을 단편적으로 이야기한다.
  
▲ 여자의 몸을 표현한 동작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 김용한

관련영상보기

 
이 공연은 몸을 ▲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위치로서의 몸 ▲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몸 ▲ 성별의 구분 ▲몸의 정체성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공연 말미에는 보이는 몸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몸이 가지는 의미, 인간이 몸에게 요구하는 단상을 관객과 주고받는 토크를 가진 뒤 끝을 맺는다.

이번 공연에는 박지수, 최선영, 옥영선, 윤소희, 전소영, 임태현, 권지현, 윤지현, 전성민, 조은체, 김황주, 이성은, 이가희, 김민지가 출연하며, 특별출연으로 엄선민과 배우 석민호가 우정 출연한다.
  
여자들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동작.
▲ 여자의 몸에 대해 표현한 동작 여자들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동작.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총괄감독은 최두혁 계명대학교 교수, 음악작업에 김성원, 조명과 디자인에 이노라이트 백승동, 사진 이경윤, 영상 기록 김정수가 참여한다.

김영남 대표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대구시립무용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09, 2011 대구시립예술단 해외연수프로그램 선정, 뮤지컬 <비 내리는 고모령>, <부용지애>, <정도전>, <환의 나라>, <가이아의 숲> 안무, 제25회 대구무용제 대상 수상과 2015년 수성아트피아에서 <몸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작품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9일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 티켓링크(1588-7890)는 0530584-8719로 하면 된다.

태그:#김영남, #춤, #여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