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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중 관련 동영상을 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소비자연맹 등 진보, 보수, 중립성향 단체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 시민사회단체 동영상 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중 관련 동영상을 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소비자연맹 등 진보, 보수, 중립성향 단체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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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일부 시민단체의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시범사업' 제안 등에 '시기상조론'을 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대표 초청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DMZ 평화관광의 시범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DMZ 부분은 그동안 혈맥이 끊기는 아주 (큰) 고통의 장소였다"라며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앞으로 우리에게 두고두고 큰 축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활용을 이야기하기에는 정말 이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DMZ의 활용방안을 놓고 생태 훼손을 걱정할 수 있는 때가 온다면 정말로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앞으로 그쪽 부분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한다거나 유엔기구 같은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할 때에는 당연히 생태 보존도 함께 걱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그렇게 되기 이전에 사전에 국가적인 (DMZ) 보존계획 같은 것을 세워두는 것도 필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명호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은 '정부차원의 DMZ 보전 정책 확정'과 '남북 산림협력분과 회담의 환경 분야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 지역의 평화적 기능을 복원하고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DMZ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를 위한 42억 원의 예산(2019년도)까지 편성한 바 있다.

"'진보여서 가깝다, 보수여서 멀다' 이런 생각 하지 말아 달라"

특히 문 대통령은 보수성향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을 이끌고 있는 이갑산 상임공동대표를 직접 호명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내부논의까지 했고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는데 그 말씀 들으니까 제가 송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라고 에둘러 감사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제 보수나 진보나 이런 이념은 정말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로지 우리 사회 발전이나 국가 발전을 위한 실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진보이기 때문에 좀 더 정부와 가깝다든지 보수이기 때문에 조금 멀다든지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말아 달라"라며 "언제나 이렇게 파트너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제별 발언에 나섰던 이갑산 상임공동대표는 "언론보도에 문재인 정부 최초로 보수단체 초청했다고 하는데, 신년회에도 초청받아 최초는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우리 연합 운영위를 개최해 오늘 행사 참석 여부를 논의했는데 '보수로서 들러리 서지 말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얘기를 하자로 의견을 모아 참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양보, 타협, 합의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데, 다름을 인정해야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와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라며 "'통일국민협약 추진사업'도 서로 다른 단체들 간에 토론 과정을 거쳤는데, 진영을 초월해 사회적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태그:#DMZ 생태관광, #문재인 , #명호,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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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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