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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예상원 경남도의원.
 자유한국당 예상원 경남도의원.
ⓒ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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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예상원 경남도의원(밀양2)의 '청년 폄훼' 발언에 대해 청년들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한국당 도의원 망언 "학자금 대출 못 갚는 건 99% 본인 잘못").

경남청년유니온 등 경남지역 청년단체들은 예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고, 청년인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경남도의원(비례대표)은 "예 의원은 청년의 삶을 1도 모른다"고 했다.

예상원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62회 기획행정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대체로 학자금 대출을 안 갚은 학생과 청년들을 유추해보면 본인의 잘못이 더 크다. 99% 본인의 문제다"라거나 "청년들은 PC방에 하루 종일 있다. 아무도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예 의원은 "학자금 대출을 갚지 않는 청년들의 생각이 내가 놀아도 언젠가 국가가 해결해 준다는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흘러가는 데 우려를 표한다", "호화스러운 곳에 청년일자리센터를 만드는 건 아이러니하다"고 하는 등 발언했다.

15일 경남청년유니온은 "예상원 도의원은 청년 개인의 나태함과 노력의 부족으로 부채가 발생한다며, 청년세대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보여주는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었다"고 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지역의 청년단체들은 청년들에 대한 폄하발언에 분노한다"며 "청년들을 시혜적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 사회의 성원으로 인식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청년 단체들은 오는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더(the)경남창원시청년포럼, 거창한파머스, 경남진보대학생넷, 경남청년민중당(준), 경상남도4H청년농업인연합회, 꿈꾸는청년학교밥꿈, 더불어민주당경남도당대학생·청년위원회, (사)경남청년내일센터, 소셜파운딩, 정의당경남도당청년학생위원회, 창원시청년작가협의회, 청년문화기획단, 청년진해기획단, 행복발굴단, 희망마산청년이 함께 한다.

신상훈 의원 "예 의원은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경남도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신상훈 경남도의원(비례대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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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도의원도 같은날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의 삶을 1도 모르는 예상원 의원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예상원 의원의 발언은 2019년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에 1도 공감하지 못한 내용들이며,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청년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던 대학이 취업양성소로 변했고, 캠퍼스 낭만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다. 높은 취업의 벽 앞에 서로는 경쟁의 대상이 되고, 취업 후에도 수많은 차별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PC방은 지친 청년에게 유일한 피난처일지 모른다. 청년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정치인이 만들어낸 정책보다 단돈 1000원에 1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청년들에게 더 힘이 되어 주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또 신 의원은 "청년 공간 예정지가 호화스러워 분수에 맞지 않는다면 청년의 분수의 맞는 공간은 어디인가?"라며 "청년의 삶이 힘든 만큼 청년센터 역시 노후한 시설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청년의 대표성을 가지고 의회에 들어온 제가 있어야 하는 곳은 또 어디란 말인가?"라고 했다.

신 의원은 "예상원 의원은 청년의 에너지를 느끼기 전에 청년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태그:#예상원, #신상훈,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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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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