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추도사 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기선, 이헌승, 김재원, 민경욱, 안상수, 정유섭 의원이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 헌화 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기선, 이헌승, 김재원, 민경욱, 안상수, 정유섭 의원이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16일 오후 3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환영받진 못했다.

황 대표가 추모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서자마자, 일부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 주범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황 대표는 그러나 "세월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추지 않고 추모사를 시작했다. "물러가라"는 일부 참석자의 구호는 계속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자, 일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주범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추도사하는 황교안, 구호 외치는 시민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자, 일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주범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 자유한국당 배지와 '노란리본' 배지를 함께 착용하고 참석했다.
▲ "노란리본" 배지 단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 자유한국당 배지와 "노란리본" 배지를 함께 착용하고 참석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황 대표는 유가족을 향해 사과했다. 그는 "지금도 돌이켜보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 제가 이럴진대 유가족 여러분의 심정은 어떨지 차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 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 분들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 "그 안타깝고 가슴 아픈 희생, 유가족 여러분의 절망과 고통, 제 마음에 깊이 새기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짐도 이어졌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세월호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가꾸고 유지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겠다"며 "무엇보다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길에 저와 우리 한국당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5년 간 상처와 아픔으로 기억됐던 4월 16일을 이제 대한민국의 안전이 거듭난 날로, 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한 말로 새롭게 기억될 수 있도록 간절히 염원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반응은 끝까지 차가웠다.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에도 평안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란다"는 황 대표의 마지막 말 끝으로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외침이 따라 붙었다. 황 대표가 희생자들을 위한 헌화를 할 때도, 일부 참석자들은 손피켓을 들고 "낯짝도 두껍다,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오느냐"며 "황교안을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정미 "5년 전 참사 당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보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뒤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추모식 대기중인 황교안, 이정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뒤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진정한 사죄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때, 용서와 화해도 있는 것이다. 5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보시라"며 추도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대표 추도사를 듣고 있다.
▲ "세월호참사 당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보시라"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앞 광장에서 엄수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진정한 사죄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때, 용서와 화해도 있는 것이다. 5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보시라"며 추도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대표 추도사를 듣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직접 지목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주장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차명진 막말'에 입 모은 여야 "인간으로서 할 언행 아냐").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최근에 CCTV 영상조차도 훼손하려 했다는 당시의 범죄적 행각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검찰 내 특별수사단(설치)을 요구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당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진정한 사죄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때, 용서와 화해도 있는 것이다, 5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보시라"며 사실상 황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행사 후 "민주당과 유가족이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참사 책임자로 지목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여러 번 이야기했고, 여러 번 조사가 이뤄졌다. 혐의 없음이 수사 과정에서도 다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하는 것은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막말을 한 차명진 의원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여부에 관해선 "본인이 사죄했고,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대문에 그에 따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조치)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당 공보실을 통해 따로 사과문도 발표했다. 그는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대표로서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태그:#황교안, #세월호 참사, #자유한국당, #인천가족공원, #이정미
댓글3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