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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세월호 5주기 청소년 추모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서 있다.
 4월 15일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세월호 5주기 청소년 추모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서 있다.
ⓒ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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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 지역의 청소년이 주최하는 세월호 참사 5주기 촛불 추모제가 지난 15일 저녁 7시 연신내역 물빛공원 일대에서 은평 4.16연대의 주최, 세월호 5주기 청소년 추진회의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추모제에는 청소년을 비롯해 시민 등 200여 명이 촛불을 들고 자리했다.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부터는 세월호 5주기 추모관이 열려 시민들의 헌화를 받았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의 사진을 모은 사진전이 열려 연신내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 여럿이 잠시 멈춰서 헌화하고 사진전을 찬찬히 둘러보기도 했다.

촛불 추모제는 희생자의 이름이 담긴 촛불을 건네받아 손에 들어 올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하나씩 건네받고 물빛공원 한쪽에 차례로 섰다. 사회를 맡은 대동세무고 학생 신예진씨가 "4월 16일을 맞아 청소년들이 행사를 연다"라며 추모제의 시작을 알렸다.

박주민 국회의원은 마이크를 넘겨받고 "행사 준비 중에 지나가는 어르신이 '이제 그만하라'라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불조심을 1년, 2년 정도 하고 그만한다고 하면 말이 안 되지 않나. 비슷하거나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인데, 그래서 이런 말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라며 "이 자리를 청소년이 주축이 되어서 준비했다고 하던데,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격려했다.

선일여중 김연서씨는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연서씨는 "하늘에서는 꿈꾸셨던 일을 다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잊지 않고 한 번이라도 더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했다.
 
4월 15일 열린 청소년 주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4월 15일 열린 청소년 주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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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민들은 촛불을 든 채 10분간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에게 묵념했다. 왁자지껄했던 연신내역 일대가 순식간에 정적으로 물들었다. 이따금 차가 지나는 소리 외에는 추모를 위한 무겁고 조용한 침묵만이 이어졌다.

사회자 신예진씨는 묵념이 끝난 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참사이지만 5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라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함께하겠다"라고 정리했다. 이후 추모관에서 희생자에 헌화하며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신예진씨는 사회를 맡은 후기에 대해 "청소년 친구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뜻깊은 자리이고,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청소년 추진위는 30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준비했고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5주기에는 은평구에서 추모식을 더 크게 했는데, 4월 15일 행사를 청소년이 주최할 수 있도록 일임해주셔서 추모만 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주셔 감사하다"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 "그분들의 아픔이니만큼 빨리 진상규명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은평시민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세월호, #은평구,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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