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 대한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그램 출연자 중 한 명이었던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 및 유포죄 혐의를 받고 중도 귀국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은 논란을 딛고 순항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은 맡은 이우형 PD와 이연복 셰프, 가수 에릭, 이민우, 존박 개그맨 허경환이 참석했다.

"정준영 질문 지양해달라" 요청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동이 있었지만 촬영은 재밌게 마무리 했습니다. (정준영)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자리는 출연자들이 주인공이니, 관련 질문은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지에서 먹힐까? 이우형 PD, 정준영 휴대폰 몰랐어요! 이우형 PD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멤버였던 가수 정준영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낯선 미국 땅에서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8일 목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현지에서 먹힐까? 이우형 PD, 정준영 휴대폰 몰랐어요! 이우형 PD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멤버였던 가수 정준영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낯선 미국 땅에서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8일 목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질의응답에 들어가기 전 이우형 PD는 이렇게 당부했다. 그러나 이 PD의 바람과는 달리, 첫 번째 질문부터 정준영에 대한 내용이 쏟아졌다. 이날 기자들과 마주 앉은 출연자들 중 몇몇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굳어 있는 모습이었다. 

'정준영이 귀국할 당시 어떤 말을 하고 귀국했느냐', '어느 정도 분량을 삭제했나', '미국 촬영장에서 기존에 쓰던 문제의 휴대폰을 버린 것을 알고 있었나' 등 대부분 민감한 질문이었다.

이우형 PD는 "편집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래도 편집에 시간이 더 걸렸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이) 편집되어서 생기는 아쉬움은 없다. 충분히 여러가지 그림을 담아왔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이 사용 중이었던 휴대폰을 미국 현지에서 버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촬영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휴대폰을 바꾼 사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정준영의 귀국 시기에 대해서는 "원래 예정된 스케줄"이었다고 전했다.

팀워크 만큼은 최고? 칭찬 이어진 현장

전체 촬영 중 상당 부분을 함께한 정준영의 분량을 모두 들어내고도 문제 없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방송이 시작돼야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유명 셰프가 여러 연예인들과 함께 현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포맷의 <현지에서 먹힐까?>는 앞서 태국 편, 중국 편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미국 편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중국 편에 이어 다시 출연해 한국적으로 바꾼 중식을 미국 현지에 선보인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앞치마가 잘 어울리는 남자들 가수 에릭, 가수 이민우, 셰프 이연복, 가수 존박, 코미디언 허경환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서 앞치마를 입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낯선 미국 땅에서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8일 목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앞치마가 잘 어울리느 남자들 가수 에릭, 가수 이민우, 셰프 이연복, 가수 존박, 코미디언 허경환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서 앞치마를 입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낯선 미국 땅에서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8일 목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은 즐거운 분위기로 촬영했다고 입을 모았다. 출연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영어로 자유자재로 소통이 가능한 존박은 주문과 서빙을 담당했다. 그는 "손님들과 주로 대화를 했다"면서 "채식주의자 분들이 많아서 메뉴에 재료를 상세하게 적는 세심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연복 셰프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에 한국 음식을 많이 알릴 수 있겠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동료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연복은 "허경환이 피곤을 잊을 수 있게 힘들 때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다"면서 "음식으로 따지자면 허경환은 중요한 재료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민우가 중간에 합류해줘서 너무 힘이 되었다"면서 "(이민우가) 뒷정리만 잘해도 50점 먹고 들어가는데 뒷정리를 정말 잘해주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우형 PD는 촬영 당시 제작진이 한국인 손님들을 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한국의 유명한 셰프가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한다는 게 기획의도였다. 프로그램 취지상 이연복 셰프를 잘 아는 한국분들에게는 양해를 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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