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종일 인터넷을 달군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차명진 당협위원장(경기 부천 소사)의 세월호 막말 논란. 사죄와 함께 방송활동 중단을 알린 차 위원장과 달리, 정 의원은 "유가족이 분개할 일이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자신이 올린 "세월호 좀 그만 우려 먹으라"는 등의 메시지는 세월호 유가족이 아닌 정치권을 향한 비판이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같은 날 염장 지를 일이 뭐있나"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재차 피력했다.

참사를 되짚는 날 "이제는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려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데 대해선 "정치권에서 세월호를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일반적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 뭐라고 해명하나"라고 말했다.

'품격언어상' 선정 학회 관계자 "지난해 발언까지가 수상기준... 속상"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을 수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을 수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정 의원의 입장과 달리, 당 지도부는 정 의원과 차 위원장을 징계 대상으로 결정하고 중앙윤리위원회 소집 방침을 내렸다. 정 의원은 징계 방침에 대해서도 "(황교안 대표가) 이헌승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부터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기회 닿으면 (해명을) 이야기 해야지,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차 위원장의 발언은) 부적절한 발언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문을 통해서도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세월호 관련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 의원의 해명은 그가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같은 날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의 '품격언어상'을 수상한 날 나왔다. 수상자 선정 주최 단체인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 학회도 정 의원의 수상에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사에 참여한 학회 관계자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먼저 "속상해 죽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언을 기준으로 수상 대상을 뽑은 만큼, 최근 발언이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상 기준은) 지난해 발언을 토대로 한다, 지난해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면 선정위원회에서 걸렀을 것이다, 12월말까지 사고 친 분들도 걸렀다, 점수가 높아도 사회 문제를 일으켰다면 제외했다"면서 "이렇게 수상 당일날 사고를 칠 줄이야... (정 의원의 메시지가) 문제가 있다고 (학회 관계자들도) 하고, 모여서 (대응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태그:#정진석, #세월호, #황교안, #바른정치언어상
댓글10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