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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환경단체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정책 제안에 묵묵부답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환경단체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정책 제안에 묵묵부답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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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표에게 말하고 싶다. 자유한국당은 미세먼지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이념 환경' 아닌가"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 안재훈 대안사회국장의 말이다. 환경단체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말로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미세먼지 정책질의에 '응답'하지 않아서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7일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환경단체에 한마디 하고 싶다. 환경단체 등이 지금 이 미세먼지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 '이념 환경'을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관련기사: 환경단체 공격한 나경원 "미세먼지에 왜 말이 없냐...이념 환경 하나").

18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국회 앞에서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대책 묵묵부답 자유한국당은 응답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 7개 정당에 미세먼지 정책 질의를 한 결과 "제1야당이며 거대 정당인인 자유한국당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는 것.

앞서 환경연합은 원내 7개 정당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내용은 ▲석탄발전소와 경유차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도시공원 보전,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관리강화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 만들기 등이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정책 제안 결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바른미래당(이하 미래당),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등 5개 정당이 '동의'를 표했다. 자유한국당과 대한애국당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연합은 "'녹색성장'을 부르짖었던 지난 정부에서 '클린디젤'을 홍보하면서 경유차를 급증시켰고 석탄발전소 건설계획을 무더기 승인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구호로만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외치고 정부 탓만 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언제까지 내용도 없는 '빈 수레 정치'로 국민을 기만할 것이냐"라며 "미세먼지 법안 통과 발목잡기를 당장 중단하고, 여야 5당이 동의한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에 대한 답변부터 내놔라"라고 쓴소리했다.

상황극을 연출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가면과 '노답'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마이크 앞에 서서 딴청을 부리는 모습을 재현했다. 머리 위에는 말줄임표가 등장했다.

환경연합 최예지 활동가는 "지난 3월, 미세먼지가 심할 때 중국과 탈원전 탓을 하던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이 정작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선 공식적인 입장도 못내고 있다"라며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내뱉은 말은 정부를 폄하하기 위한 목적에 불과하다. 국민 건강을 생간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실효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이날 서울과 광주, 대전, 부산, 울산, 당진 등 주요 도시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제4차 전국 집중행동을 벌였다.

태그:#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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