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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날로,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 등을 알린다. 
 
지구의날을 맞아 피켓 만들기를 했다.
 지구의날을 맞아 피켓 만들기를 했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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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지구의 날을 맞아 삼락생태공원에서 낙동강하구 보전 기원 행사를 열었다. 박중록 선생님(생물교사, 습지와 새들의 친구)이 마이크를 잡았다. 

"우리가 앉아 있는 이곳이 어딜까요? 삼락생태공원 제2주차장 옆 잔디밭이기 이전에 낙동강 하구 둔치입니다. 낙동강이 끝나고 바다로 나가는 곳이자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출발점입니다."

30여 명의 참가자 모두는 폐박스를 이용해 피켓을 만들었다. 피켓만들기 대회였다. 누구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대회가 아니라 바람 좋고 하늘의 빛깔도 좋고 풀향기도 좋은 강변에서 폐박스에 글씨와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은 물론 60대를 넘긴 어른까지 동심으로 돌아갔다.
 
낙동강하구 보전과 지구환경보호의 뜻을 담은 피켓을 만들었다. 자신이 만든 피켓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낙동강하구 보전과 지구환경보호의 뜻을 담은 피켓을 만들었다. 자신이 만든 피켓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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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꾸미는 동안 조석현 선생님이 노래를 가르쳐 주었다. <소낙비 내리는 날>을 독창한 조석현 선생님은 이어서 <환경 행진곡>을 한소절씩 불렀다. 한소절씩 따라 부르며 노래를 배웠다. 
 
"(1절)우리사는 지구는 참 아름다운 별/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살았죠/ 풀벌레 소리에 맞쳐/ 즐겁게노래 부르던 그 평화로운 모습은 사라져 버렸죠/ (2절)사람들의 욕심에 파괴된 산과 들/ 살 곳을 읽어 떠나간 숲속친구/ 희뿌연 매연속에서 힘겹게 뛰노는 아이/ 우리가 바라던 세상 이런거였나요/ (3절)공장폐수 샴푸는 정말로 안돼요/무관심속에서 병들어간 지구/밤하늘 빛나는 별을 우리가 볼수 있도록/ 초록빛 넘치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이날 춤꾼 박소산의 학춤이 있었다. 박소산 춤꾼은 전국을 다니며 학춤 공연을 하고 있다. '학춤 1000곳에서 평화의 날갯짓을'의 416번째 공연이 낙동강하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이어졌다. 
 
'학춤 1000곳에서 평화의 날갯짓을' 416번째 날갯짓
 "학춤 1000곳에서 평화의 날갯짓을" 416번째 날갯짓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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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록 선생님의 안내로 삼락생태공원 오솔길을 걸었다. 잠시 멈춰 뱁새소리를 알려주었고 고라니 똥을 만져보고 길가의 풀꽃의 이름도 알려주었다. 낙동강 하구 을숙도는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날아가는 철새들의 국제공항이었다. 물새들의 보금자리였다. 동양최대의 철새 도래지라고 이름났던 곳이었지만 수천 수만마리만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낙동강하구 오솔길을 걸었다.
 낙동강하구 오솔길을 걸었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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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와 억새를 사이에 자생한 수양버들을 보며 걸었다. 박중록 선생님은 대저대교건설이 계획된 지점을 알려주며 '낙동강에는 이미 10개의 다리가 있는데 인구와 교통량 증가를 고려해 계획된 대저대교가 현 시점에 필요한가'라며 '을숙도 대교의 경우 예상한 통행량이 적어 시민의 세금으로 통행요금을 보전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만든 피켓은 '낙동강하구문화재구역난개발저지시민연대' 기자회견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태그:#지구의날, #습지와 새들의 친구, #낙동강, #삼락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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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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