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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원들과 함께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 향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원들과 함께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청와대 향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원들과 함께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 향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원들과 함께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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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세력들이 든 '독재 촛불'에 맞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횃불'을 높이 듭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새벽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검경 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이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패스트트랙 지정안 통과를 두고 "좌파 세력들이 의회 쿠데타에 성공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지키라는 촛불정신을 날치기하고 강탈하고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활활활 타오르는 저항으로 투쟁하자"며 "그 타오름은 여의도를 밝히고, 광화문을 밝히고, 자유민주주의를 밝히고, 헌법을 밝히고, 경제를 밝히고, 민생을 밝히고, 희망을 밝히고, 대한민국을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한국당의 선택이 '장외 투쟁'임을 선언한 셈이었다. 그는 이날 새벽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방향을 시사했다. 그는 "저와 한국당은 지금 눈물을 머금고 떠날 수밖에 없지만, 전국을 돌며 이 정권의 독재 실상을 낱낱이 알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 꿇는 그날까지 투쟁하고, 투쟁하고, 또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공식 결정된 방침은 아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강경 여론이 드센 편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이제 의회정치는 조종을 고했으니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며 "지도부도 대통령 놀이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 불복종 운동에 나서시라"고 주문한 바 있다.

구체적인 투쟁계획들도 거론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몽골 텐트 형식의 천막을 만들어 농성을 벌이거나,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권역별 집회를 벌이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총을 통해 장외투쟁 방침과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결국,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중단됐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은 한동안 계속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도 이제 무모한 폭력과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법안심의와 민생현안 해결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황교안, #패스트트랙, #장외투쟁, #광화문 천막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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