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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가 내건 ‘폐기물매립장 반대펼침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
 지역사회가 내건 ‘폐기물매립장 반대펼침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
ⓒ 고덕폐기물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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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또' 충남 예산군 고덕면 몽곡리 폐기물매립장 반대펼침막을 훼손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던 터라, 사법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고덕폐기물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아래 반투위)에 따르면 지난 4일 (사)한국농업경영인 예산군연합회 고덕면회와 함평이씨 종중 등이 곳곳에 걸어놓은 폐기물매립장 반대펼침막 5장이 예리한 것으로 가운데 부분이 절단된 채 발견돼 곧바로 덕산지구대에 신고했다.

지역사회는 폐기물매립장을 끌어들이려는 측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예산경찰서는 7일 사건을 형사팀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다.

반투위 관계자는 "펼침막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까지 해코지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한 뒤, "문제가 생기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3년 전에는 폐기물매립장을 유치하려는 부동산업소 쪽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이 같은 일을 벌여 공분을 샀다.

그는 2016년 4~5월 두 차례에 걸쳐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 등에 반대펼침막 100여장 이상을 떼어가고, '전직 이장 자살·민심 흉흉… 화근은 폐기물매립장' 기사가 실린 신문을 무더기로 훔쳐가 재물손괴와 절도 혐의로 검거된 바 있다.

당시 금품 살포와 동의명부 위조를 비롯해 사업에 관여했던 전직 이장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상황에서, A씨가 여론확산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ㄷ환경은 4월 18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몽곡리 452-3번지 일원 11만203㎡(매립시설 8만2284㎡)에 사업장일반폐기물을 매립하는 '폐기물최종처분업 사업계획서'를 군에 제출했다.

약 15년 동안 전국에서 15t 덤프트럭 18만6667대분인 280만㎥(1000㎥/일)의 쓰레기를 가져와 매립하는 내용이다. 대술 궐곡1리에 들어서려는 폐기물매립장 132만㎥(300㎥/일)와 비교해 2.1배가 많은 대규모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폐기물매립장, #고덕폐기물매립장, #펼침막 훼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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