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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의회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4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왼쪽부터 박다미, 이상애, 김현정, 김광심, 안지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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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4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성혐오·비하적 발언을 했다"며 규탄대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실시간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최악의 여성혐오·비하 표현을 했다.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으로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변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제1야당 원내대표는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논란이 일자 책임 회피에 급급해 '무심코' 쓴 말에 불과하다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언론사에 내린 '보도지침'에 불과한 사과 문자는 또 한 번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면서 "지난 초유의 국회 폭력 사태와 더불어 최근 망언에 대해서도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제1야당을 대표하는 자로서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나경원 의원은 공식적이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접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광심 운영위원장은 "이번 나경원 대표의 발언은 당 차원의 문제가 아닌 여성비하 발언이고 문 대통령을 비하한 발언이기 때문에 묵고할 수 없다"라면서 "이번에 강력하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 '달창'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사용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