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하재훈

SK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하재훈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거둔 두 경기에서 모두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유턴파 선수인 하재훈은 지난 201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에 지명되었다. 당시 이대은, 이학주, 윤정현 등 이름 있는 해외 유턴파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하재훈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해외 유턴파 선수는 하재훈이었다. 그는 전반기도 지나기 전에 SK에 없어서는 안 될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하재훈은 26경기에 등판하여 4승 1패 3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이브 부문에서는 조상우(15SV)와 함덕주, 원종현(14SV)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하재훈은 '미래의 마무리 투수'라는 목표를 갖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김태훈의 부진으로, 4월 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긴급 투입되었다. 시즌 도중 보직이 변경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하재훈의 성적은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성적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 하재훈의 5월 등판 일지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 하재훈의 5월 등판 일지 ⓒ 청춘스포츠

 
인상 깊은 점은 하재훈의 최근 성적이다. 하재훈은 지난달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1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21경기 중 19경기에서 1이닝 이상 투구했음에도 KBO 역대 28번째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11경기에 나와, 11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은 물론 무실점과 함께 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투수로서 첫 시즌을 맞이하며 염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염경엽 감독은 "지명했을 때부터 이런 활약을 기대했다. 다만 후반기 정도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하재훈의 3연투는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토-일-월로 이어지는 3일간의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고 상황에 따라 화요일까지도 휴식을 생각중"이라며 구체적인 관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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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김영현
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 마무리투수 하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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