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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소속 잠수사들이 수색작업을 장비를 착용한 뒤 사다리로 향하고 있다. 2019.6.3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소속 잠수사들이 수색작업을 장비를 착용한 뒤 사다리로 향하고 있다. 20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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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 만에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수습됐다. 여성 시신 1구는 사고현장에서, 남성 시신 1구는 사고지점으로부터 10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헝가리 시각으로 3일 오후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현지에서 브리핑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머리기트다리 사고지점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이날 오전 사고 지점 102km 떨어진 다뉴브강 유역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사고지점 인근에서 수습된 시신은 강 바닥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쪽 바깥에서 발견됐다. 헝가리 구조대가 잠수 수색을 펼치다가 오후 12시 20분 이 시신을 발견했고, 한국 구조대가 투입돼 1시간 6분 동안 작업한 끝에 이날 오후 5시 27분(한국 시각 4일 오전 0시 27분)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헝가리 측에서 한국이 수습했으면 좋곘다고 말해 우리가 수습했다"며 "헝가리 측은 전날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사전에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바치-키슈쿤 하르타 지역의 다뉴브강 유역에서 55~60세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8~9시 사이에 11세 소년이 강물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20분 하르타 지역에서 수습된 시신은 하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고 지점에서 수습된 시신까지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이들로 확인되면 한국인 관광객 희생자 통계는 사망자 9명, 실종자 17명이 된다.

내부 수색·수색범위 확대 필요성... 선체, 빠르면 5일부터 인양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2019.6.4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2019.6.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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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고지점에서 시신이 수습됐다는 점은 다른 시신이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사고지점으로부터 100km 넘게 떨어진 지역에서 시신이 수습됐다는 점은 집중 수색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선체 내부 수색과 수색범위 확대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된 것이다.

선체 내부 수색의 경우, 시계 불량과 빠른 유속으로 인해 작업 잠수사의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헝가리 측이 선체 내부 진입을 금지하고 있고, 한국 측도 이를 존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헝가리 측은 내부 수색 대신 선체 인양을 서두르고 있다. 빠르면 5일부터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측은 인양 전에 선체 내부 수색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내려가고 유속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내부 수색을 하는 방향으로 헝가리 측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지 구조대의 건의에 따라 표면공기공급식 장무장비(SSDS) 등 추가 장비 1차분을 항공기 편으로 보냈다. SSDS는 선상에서 호스를 통해 잠수사의 헬멧에 공기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태그:#부다페스트, #유람선, #허블레아니, #선체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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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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