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시즌5

블랙미러 시즌5 ⓒ NETFLIX

 

현실 세계의 어두운 면을 짚어주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뉴스와 달리 드라마는 솔깃한 소재와 플롯으로 어두운 면을 우회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블랙 미러' 가 시즌 5로 돌아왔다. 첨단 기술을 소재로 삼아 세상 어두운 단면에 대한 비평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드라마라 보고 나서도 개운하다.

이번에 다룰 에피소드는 팝스타 애슐리 O를 본딴 로봇 인형을 선물로 받고 좋아하는 광팬 레이첼의 이야기와 애슐리 O에 닥친 위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로봇 인형의 활약으로 애슐리 O가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발상에 시선이 간다.

다른 학교로 전학 온 레이첼은 애술리 O의 광팬인 데다 장기자랑에 그녀의 춤을 따라 출 정도로 진정한 의미의 팬이다. 생일선물로 받은 애슐리 O를 똑 닮은 로봇인형을 애지중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터, 이 로봇 인형은 팝스타 애슐리 O가 매니저의 계락으로 코마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녀를 돕는 조력자로서 활약하게 되는 중요한 존재이다.
 
 로봇인형

로봇인형 ⓒ NETFLIX

 
잘나가는 팝스타가 정신적으로 지쳤던 말든 돈만 벌어오면 된다는 매니저에 질려버린 애슐리 O는 불법 약물을 투여한 걸 빌미로 계약 파기를 요구하는데.. 한발 앞서 그녀의 의중을 알게 된 매니저는 그녀에게 과도한 양의 약을 먹여 코마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코마 상태인 그녀의 뇌를 스캔해서 작곡한 곡을 뺏어올 속셈이다. 그리고 가상의 애슐리 O을 무대에 등장시켜 돈을 벌 계획이 있었다.

 
 애슐리 O

애슐리 O ⓒ NETFLIX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등장인물보다 로봇 인형의 활약에 힘을 줬다. 이전 에피소드에서는 인간의 욕심에 사용되는 기술로 인한 비극을 주로 다뤘는데 이번에는 인간이 아닌 로봇 인형의 활약으로 화면이 점철되어 있어 신선했던 것 같다.

로봇 인형의 기능을 반쯤을 보여 준 것이 이야기의 흐름상 반전이 된 셈이다. 익히 들은 편견대로 로봇 인형이 대화하는 기능,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으로만 이 로봇 인형을 봤기에 후반부에서 보여준 로봇의 활약은 대단했다. 후반부에 밝혀질 이 어마어마한 기능은 무엇일까? 있을 법한 일을 과감히 화면 안에 그려내는 '블랙 미러'이기에 매회 에피소드를 보기 전 기대를 안 가질 수 없는 듯 하다.

이미 뉴스에서 한번쯤 봤었을 사건들을 가져와 로봇 인형이라는 첨단기술의 소재로 예상을 비껴가게 한 이번 편 '레이첼, 잭, 애슐리 투' 덕분에 '블랙 미러 시즌 5'에 대한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  
 
덧붙이는 글 기자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블랙미러 시즌 5 레이첼, 잭, 애슐리 투 로봇 인형 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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