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탈환을 노리던 LG 트윈스가 4연승에서 멈춰 섰다. LG는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7로 패했다. 선발 켈리가 5.1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경기 중반에 승부가 갈렸다. 

LG 타선은 9안타 1홈런 4사사구에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4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10개를 남발했다.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조셉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와 타점을 남겼기에 외형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듯하다. 하지만 그의 안타는 절실한 순간에는 나오지 않았다. 
 
 영입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LG 조셉

영입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LG 조셉 ⓒ LG 트윈스

 
1회초 2사 1루 및 3회초 1-1 동점을 만든 뒤 2사 1루에서 조셉은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에 그쳤다. 조셉이 장타를 터뜨리거나 출루했다면 LG가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조셉의 범타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LG가 1-4로 뒤진 6회초 조셉은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기회는 오지환의 삼진과 유강남의 중견수 플라이로 무산되었다. 

LG가 1-7로 크게 밀리던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조셉은 원 바운드 커브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곧이어 채은성의 좌중월 솔로 홈런이 터졌다. 조셉이 출루했다면 하는 잔상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9회초 3-7로 추격한 뒤 맞이한 2사 1, 3루에서 조셉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4-7을 만들었다. 하지만 채은성의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 LG 조셉 2019시즌 주요 기록
 
 LG 조셉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조셉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날 조셉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는 쳐주지 못했다. 그의 안타는 이닝 선두 타자였을 때와 큰 점수 차로 뒤진 상황에 나왔다. 장타도 없었다. 소위 '영양가'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조셉은 시즌 타율 0.274 9홈런 3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8을 기록 중이다. 3할 타율과 OPS 0.8에는 크게 못 미친다.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홈런을 제외한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다. 외야를 가르는 시원한 2루타는 실종 상태다. 지난해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91경기에 출전해 23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올해 2루타의 급감은 조셉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유추하게 한다. 

클러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득점권 타율은 시즌 타율보다 낮은 0.240에 그친다. 상대 배터리가 3번 타자 김현수와 정면 승부를 피하고 4번 타자 조셉을 선택하는 풍경이 자주 펼쳐지는 이유다. 
 
 2루타의 급감으로 인해 몸 상태가 의심스러운 LG 조셉

2루타의 급감으로 인해 몸 상태가 의심스러운 LG 조셉 ⓒ LG 트윈스

 
조셉은 그야말로 애매하다. 간간이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포를 뿜어내지만 꾸준함은 크게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조셉이 마치 연애를 하듯 '밀당'을 한다고 보기도 한다. 현재까지의 기록만 놓고 보면 조셉은 '계륵'이 아닐 수 없다. 

LG의 팀 타율은 0.257로 9위, 홈런은 40개로 공동 8위, OPS는 0.684로 최하위다. 타격 부진은 마운드의 과부하로 옮아갈 조짐마저 엿보이는 상태다. 부진한 외국인 타자를 참아줄 여력은 없는 것이 LG의 현주소다. 향후 LG가 조셉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부상 암초' LG-키움, 여름 고비 버텨낼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조셉 류중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