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시 왔다... 2019 VNL '득점 1위' 스마제크(왼쪽), 'V리그 MVP' 베띠(오른쪽)

한국에 다시 왔다... 2019 VNL '득점 1위' 스마제크(왼쪽), 'V리그 MVP' 베띠(오른쪽) ⓒ 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의 '반가운 얼굴'들이 한국에 왔다.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VNL 예선 라운드 마지막 5주 차의 한국 대회가 18일부터 20일까지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일본, 폴란드, 도미니카 4팀이 풀리그로 맞대결을 펼치는데, 한국은 18일 도미니카, 19일 일본, 20일 폴란드와 차례로 경기를 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열린 4주 차 대회를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곧바로 5주 차 대회 장소인 충남 보령시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며 훈련하고 있다.

일본, 폴란드, 도미니카 대표팀도 15일 오후까지 모두 입국을 마쳤다. 3팀의 숙소도 한국 대표팀과 같은 곳이다.

V리그 MVP 베띠 "안녕 한국, 6년 만에 왔어요"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도미니카는 국내 배구 팬들에게 반가운 선수들이 주전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베띠(32세·188cm)와 이브(28세·194cm)다.

베띠는 2008-2009, 2012-2013, 2013-2014시즌에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로 맹활약했다. GS칼텍스는 베띠가 뛴 3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특히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이브도 2009-2010시즌에 GS칼텍스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었다.

베띠는 15일 한국 도착 후 자신의 SNS에 "안녕 한국, 6년 만에 다시 왔다"고 소감을 올렸다.

도미니카의 주 공격수이자 최장신 선수인 브라예린 마르티네스(23세·201cm)도 한국 V리그와 인연이 있다. 2016년 4월에 실시한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오지 않아 V리그에서 경기를 뛰지는 않았다.

'득점 1위' 스마제크, 2년 만에 한국행... 일본도 '1군 주전' 출전
 
 2019 VNL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2019 VNL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국제배구연맹

 
폴란드 대표팀 선수들도 2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폴란드는 2017년 7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었다. 당시 한국이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체코에서 열린 2그룹 결승전에서 다시 폴란드를 만나 0-3으로 패했다. 그러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당시 한국에 왔던 1군 주전 멤버 상당수가 이번에도 다시 출전했다. 폴란드 대표팀의 주 공격수인 스마제크(23세·191cm), 주전 세터인 보워시(29세·180cm)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15일 입국했다.

스마제크는 2019 VNL 4주 차 대회까지 마친 결과, 득점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브라예린 마르티네스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도 지난해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국내 배구팬들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일본은 이시이(28세·180cm), 코가(23세·180cm), 신나베 리사(29세·173cm), 나베야(26세·176cm)와 함께 신예 구로고 아이(21세·180cm)가 공격진을 형성하고 있다.

'6강 결선 티켓' 경쟁 치열... '보령 대첩'서 결판

공교롭게도 5주 차 한국 대회에 '6강 결선 라운드' 진출 경쟁 팀들이 대거 몰려 있다. 결선 라운드 티켓을 놓고 일본, 폴란드, 도미니카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6위 일본과 7위 폴란드가 7승 5패(승점 21점)로 동률 상태다. 일본이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6위에 올라 있다. 9위 도미니카도 6승 6패(승점 15점)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한국 대회 결과에 따라 6강 진출의 '마지막 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모든 경기가 빅매치가 됐다.

결선 라운드는 주최국인 중국,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예선 라운드 상위 5개국까지 총 6개 팀이 진출한다. 여자배구 결선 라운드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악조건' 한국... 홈팬 응원 '승리 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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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한국은 VNL 5주 차 대회 참가국 중 상황이 가장 안 좋다. 4주 차 대회까지 1승 11패로 최하위(16위)에 머물러 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승리가 필요하지만, 녹록지 않다.

일본, 폴란드, 도미니카는 1군 주전 멤버 대부분이 현재 경기를 뛰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1~5주 차까지 모두 양효진, 박정아, 이재영, 이소영, 김해란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대회를 치르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VNL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기간도 고작 일주일 정도에 불과했다. 

시차 적응 문제도 한국 대표팀이 불리하다. 일본은 4주 차에서 자국 홈경기를 치르고 한국에 왔다. 시차가 없다. 폴란드도 한국과 1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은 중국에서 4주차 경기를 했다. 반면 한국과 도미니카는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경기를 하고 왔다.

그나마 한국 대표팀에게 고무적인 대목도 있다. 3주 차 대회부터 합류한 김연경의 경기력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국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승리 추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령체육관의 지정석은 이미 매진됐고, 일반석만 예매가 가능하다.

VNL 5주 차 한국 대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매일 2경기가 펼쳐진다.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BS Sports는 5주 차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한국 팀 경기뿐만 아니라, 일본, 폴란드, 도미니카의 경기도 모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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