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 경기 모습... 2019 VNL 대회(보령종합체육관, 2019.6.18)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 경기 모습... 2019 VNL 대회(보령종합체육관, 2019.6.18) ⓒ 국제배구연맹

폴란드가 한국 보령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세계랭킹 26위인 폴란드는 18일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5주 차 대회에서 세계랭킹 6위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19-25, 25-22)로 꺾었다.

폴란드는 이날 승리로 8승 5패(승점 24점)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일본은 6위에서 7위(7승6패·21점)로 밀려났다.

​VNL 결선 라운드는 주최국인 중국,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예선 라운드 상위 5개국까지 총 6개 팀이 진출한다. 여자배구 결선 라운드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중국이 현재 5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6위까지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폴란드-일본 경기는 6강 결선 라운드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었다.

물론 폴란드, 일본, 벨기에, 도미니카의 간격이 1~2승 차이인 데다 2~3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아직 6강 진출 팀이 확정된 건 아니다. 한국, 폴란드, 일본, 도미니카가 맞대결하는 보령 대회가 더욱 중요해졌다.

'득점왕 위력' 스마제크... 역전 위기서 폴란드 구했다

폴란드 승리의 주역은 단연 스마제크(23세·191cm)였다. 2019 VNL에서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제크는 일본전에서도 31득점을 쏟아부으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레프트 멩지크(27세·183cm) 11득점, 그라이베르(24세·180cm) 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센터진에서는 콩콜레프스카(25세·197cm)가 8득점을 올렸다.

일본은 이시이(28세·180cm)가 21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코가(23세·180cm) 17득점, 신나베 리사(29세·173cm) 10득점을 기록했다. 센터진에서는 와타나베(28세·176cm)가 7득점을 올렸다.

폴란드-일본 대결은 두 팀 스타일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폴란드는 장신과 파워가 강한 유럽형 배구를 구사했다. 일본은 단신 군단으로 스피드 배구와 끈질긴 수비로 맞섰다. 결국 중요한 순간에 장신 블로킹 벽과 강한 공격을 앞세운 폴란드가 일본의 '질식 수비'를 무너뜨렸다.

6강 진출이 걸린 경기답게 폴란드와 일본은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세트와 2세트 모두 폴란드가 막판 공격 결정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는 폴란드가 주춤한 사이 일본이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승리를 따냈다.

4세트는 폴란드가 초반부터 크게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의 저항도 거셌다. 큰 점수 차이를 따라잡고 동점까지 만들었다. 역전 위기에서 폴란드를 구해낸 건, 주 공격수 스마제크였다. 세트 막판 서브 에이스와 강력한 공격 득점을 작렬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일본은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한국과 경기를 갖는다. 폴란드는 도미니카와 대결한다. 김연경이 분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도미니카, 19일 일본, 20일 폴란드와 차례로 경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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