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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인숙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출마 선언 후 국회 앞 뜰에서 인터뷰 중 결의를 다지는 장면
▲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후보 박인숙 전국여성위원장 겸 인천시당 계양구 지역위원장 18일 박인숙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출마 선언 후 국회 앞 뜰에서 인터뷰 중 결의를 다지는 장면
ⓒ 위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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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9일 오후 5시 22분]

진보진영 또는 대중 진보정당의 존재 의미와 핵심 가치는 노동존중·자주평화통일 지향과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여성·소수·약자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생명존중·생태주의 가치를 지켜내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정의당 전국여성위원장·인천시당 계양구지역위원장으로 정의당 5기 당직 부대표 선거에 나선 박인숙 후보도 지난 33년간 '진보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 받는다. 그는 노동권익 증진과 무상급식 실현 등을 외치며 불평등 구조를 없애기 위해 활동했으며, 한국사회의 성차별 문제 등에 관해 목소리 내왔다.  

그는 여고 재학 중 대학생 선배들 부탁으로 5·18 광주항쟁 진실을 담은 유인물 타이핑 심부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 모순을 알게 됐다. 이때 진보적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된 박 후보는 1986년 인천 부평지역 전자공장 노동자로 20대 청년 시절을 보내며 인천지역 노동운동에 기여했다. 또 그는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이라는 보편복지 시작과 끝을 이끌어냈고, 여성 정치 참여를 위해 여성할당제 실현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생리대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 내는 등 여느 여성이 마주하는 이중, 삼중의 유리천장을 부수면서 쌈닭이 됐다.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 정의당 부대표 당직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그를 만났다.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출마 선언한 박인숙 후보가 노회찬 전의원과 생전에 함께 한 장면
▲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후보 박인숙 전국여성위원장 겸 인천시당 계양구 지역위원장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출마 선언한 박인숙 후보가 노회찬 전의원과 생전에 함께 한 장면
ⓒ 정의당 부대표 박인숙 후보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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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견인해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

- 33년 간, 아니 한국 근현대사 100년 역사에 있어서 진보를 외치다 어느 순간 입장을 바꾸거나 변신을 거듭했던 남성들이 많았다. 진보의 길을 고수해온 이유는.
"어느 누구든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 돈 중심으로 사고체계가 형성되지 않겠는가. 33년 간 진보의 길을 걸으면서 왜 나라고 갈등이 없었겠는가? 나 또한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돈 보다 사람 중심으로 생각해 왔기에 지금 이 때까지 약자의 입장에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 부대표라면 당직 대표에 버금가는 지위다. 당론이나 정치적 영향력과 지도력을 발휘할 정견은 무엇인가?

"나는 '팀 정의당'을 뺀 나머지는 과감하게 리부팅(재구성)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 폭력과 차별에 노출된 여성권익 조직화 및 장애인·성소수자 권익보호, 경제적 안정을 꿈꿀 수 없는 청년 주거복지 정책을 제시할 것이다. 민주당을 견인해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

또한 기본소득과 무상교육 완성 등 분배정의를 통해 경제위기 담론에 맞서는 대안 제시·노동중심정치·미래 먹거리 발굴·생명과 평화 정치·당내 인재 발굴·지역과 부문 지원 대책을 재구성해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을 제시해 보이겠다."

- 여성의 인권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부대표로 당선된다면 당에 무엇부터 제시할 것인가?
"페미니스트 정치를 책임지는 부대표가 되겠다.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페미니스트 정치를 만들어 내겠다. 2015년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선언 이후 봇물처럼 여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 목소리는 지금 어디에도 제도화 되지 않고 있다. 왜 광장의 외침이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을까? 혐오와 폭력은 왜 중단되지 않고 있을까?

혐오와 폭력은 민주주의와 함께 갈 수 없다. 문제는 혐오와 폭력을 전략 삼아온 낙후한 정치다. 더 큰 문제는 정당이다. 페미니스트 정치는 새로운 정치의 씨앗이다. 페미니스트 정치를 현실 정치에 받아 안아 튼튼하게 키워내겠다. 2030 여성이 당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당내 성 평등 조직문화를 강화하겠다. 성별 갈등을 해소할 군대문제에 관한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겠다."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출마를  선언 중인 박인숙 후보
▲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후보 박인숙 전국여성위원장 겸 인천시당 계양구 지역위원장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당직선거 부대표 출마를 선언 중인 박인숙 후보
ⓒ 위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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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이 파편화된 세상, <기생충>은 현실" 
 
- 후보는 줄곧 노동운동과 노동자 권익을 앞장 세웠다. 일각에선 현 정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를 겉으로만 내세울 뿐, 실질적으로 노동자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

"덫에 걸린 노동자 구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다. 영화 <기생충>은 영화가 아니다. 현실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지고 파편화된 세상이다. 당장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생존을 위한 진보적 해법을 제시하고, 최고임금제 살찐 고양이법 추진하겠다. 또 ILO 협약 비준으로 누구나 노동조합 할 권리 보장하겠다. 성차별 노동시장 퇴출로 여성의 노동권을 확보하겠다. 뚝심 박인숙이 노동운동 DNA 힘을 발휘하겠다"

- 어느 기성 정당이든 당내 인물을 발굴하는 데 소홀하거나, 인재를 끌어 모은 뒤 당 지위가 올라서면 소위 '폐족'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는 당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지위를 세워줄 것인가?
"선당후사, 말 그대로 공정한 기회를 통해 당의 얼굴을 키우겠다. 모두가 선당후사 외쳤다. 진보정당 부침의 역사 과정에서 언제나 '선당'은 있었지만, 과연 '선당후사'가 있었는가? 정당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이제 정당 안에서 성장한 인물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는 비전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미지를 위한 선거용 후보가 아니라, 준비된 인재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제 실력을 갖추고 당을 위해 헌신한다면 선당후사와 공정한 기회 제공을 통하여 당의 얼굴로 등장할 수 있는 정의로운 정의당을 만들겠다"

- 끝으로 정의당이 진보 진영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견 있는데, 후보 정견은 무엇인가?
"인정한다. 거대정당 분탕질에 지친 국민들은 진보적 대중정당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다. 기대어린 시선은 거둬지지 않았다. 정의당은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보다 분명한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범 진보개혁의 연대를 추동하되, 근본적으로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 (정의당이) 집권 정당이 된 양 현실론에 빠진 정책으로는 민주당과 구별될 수 없다. 이 문제에 관한 한 당내 입장 및 시민사회와 치열한 토론을 통해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갈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출마의 변

정의당 리부팅!
여성의 힘, 광장에서 정치로!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전국여성위원장과 인천시당 계양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인숙입니다.
 
정의당 리부팅으로 총선 승리
우리의 진심과 우직함만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꿈을 포기당한 사람들을 위한 선한 권력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안일할 때가 아닙니다. 빠른 호흡이 필요합니다.
폭력과 차별에 노출된 여성과 소수자, 부모세대가 말하던 '경제적 안정'을 꿈꿀 수 없는 청년들의 절박함에도 응답할 수 없습니다.
'팀 정의당'을 뺀 나머지는 과감하게 리부팅 합시다.
 
민주당과 차별화,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거대정당의 분탕질에 지친 국민들은 진보적 대중정당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기대어린 시선은 거둬지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보다 분명한 위치를 확보해야 합니다.
범 진보개혁의 연대를 추동하되, 근본적으로는 민주당과 달라야 합니다.
집권 정당이 된 양 현실론에 빠진 정책으로는 민주당과 구별될 수 없습니다.
기본소득과 무상교육 완성 등 분배정의를 통하여 경제 위기 담론에 맞서는 대안을 제출하고 보다 급진적인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페미니스트 정치를 책임지는 부대표가 되겠습니다.
2015년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선언 이후 봇물처럼 여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는 지금 어디에 가 닿았습니까? 왜 광장의 외침은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을까요? 혐오와 폭력은 왜 중단되지 않고 있습니까?
혐오와 폭력은 민주주의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문제는 혐오와 폭력을 전략 삼아온 낙후한 정치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정당입니다.
페미니스트 정치는 새로운 정치의 씨앗입니다. 페미니스트 정치를 현실정치에 받아 안아 튼튼하게 키워내겠습니다.
2030 여성이 당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당내 성평등 조직문화를 강화하겠습니다.
성별갈등을 해소할 군대문제에 대한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페미니스트 정치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덫에 걸린 노동자 구하기,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영화가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지고 파편화된 세상입니다.
당장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생존을 위한 진보적 해법 제시, 최고임금제 살찐고양이법 추진하겠습니다.
ILO 협약 비준으로 누구나 노동조합 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성차별 노동시장 퇴출로 여성의 노동권을 확보하겠습니다.
뚝심 박인숙, 노동운동 DNA 힘을 발휘하겠습니다.
 
미래 먹거리_생명과 평화 정치를 재구성하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생명과 평화가 바로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아니 지금 당장 절박한 삶의 문제입니다.
먹거리 기본권 보장, 푸드 플랜, 지속 가능한 농업, 도시와 농촌의 공생, 생활협동조합 등 미래 먹거리 의제를 지원하겠습니다.
한반도평화본부를 지역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확장하겠습니다.
 
선당후사, 공정한 기회를 통하여 당의 얼굴을 키우겠습니다.
모두가 선당후사를 외쳤습니다.
진보정당 부침의 역사 과정에서 언제나 '선당'은 있었지만
과연 '선당후사'가 있었습니까?
정당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이제, 정당 안에서 성장한 인물을 제대로 키워 낼 수 있는 비전과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미지를 위한 선거용이 아니라, 준비된 인재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실력을 갖추고 당을 위해 헌신한다면 선당후사와 공정한 기회 제공을 통하여 당의 얼굴로 등장할 수 있는 정의로운 정의당을 만들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슈퍼우먼이 되는 우리 여성들
저는 인천지역에서 민주노총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시대의 시작과 끝을 이끌어 냈습니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여성할당제 실현에 앞장섰습니다.
환경부 건강영향조사까지 이끌어 내며 생리대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여느 여성이나 겪는 이중, 삼중의 유리천정을 뚫어야 했습니다. 저는 쌈닭이 되었습니다.
 
당당한 도전
2년 전 부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저는 전국 여성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제 다시 도전합니다. "여성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여성"
세계적으로 첫 여성할당제를 실시한 핀란드 여성들이 내건 슬로건입니다.
여성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박인숙이, 여성의 힘을 믿는 박인숙이, 아직 17%에 머물고 있는 여성의 대표성을 끌어 올리겠습니다.
역동하는 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의당을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진보로 향한 열정은 첫날처럼 뜨겁습니다.
여고 시절. 대학생 선배들의 타이핑 심부름을 했었습니다. 5.18 광주항쟁 진실을 담은 유인물이었습니다.
1986년 인천 부평에서 전자공장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진보를 향한 꿈은 흔들림 없는 제 삶의 이정표였습니다.
"진보정치에 무관심하면서 사회적 진보를 꿈꿀 수 있는가?" 스스로 질문하며, 진보정당 정치인으로 당당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경력]
(현) 정의당 전국 여성위원장
(현) 정의당 인천시당 계양구 지역위원장
(현) 정의당 페미 수다방 유튜브 진행자
(현) GMO 반대 전국행동 상임대표
(현) 6.15남측위원회 여성본부 운영위원
(현)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
(전) 정의당 창당대회 부의장
(전) 18대 대선 심상정 후보 여성선거대책본부장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민주노총인천본부 부본부장
(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태그:#정의당 리부팅, #친환경무상급식, #진보대통합 대중정당, #노동존중·자주평화통일, #박인숙 정의당 부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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