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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천에 친수 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바닥 바윗돌을 시멘트로 바르고 잇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천에 친수 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바닥 바윗돌을 시멘트로 바르고 잇다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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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울산 12경 중 하나인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천에 친수 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천연 자원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기사가 나간 후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관련기사 : 울주군 대운천 '정비공사', 오히려 환경파괴 지적 나와)

앞서 울산환경운동연합측은 현장을 정밀 점검한 후 친수공간 사업과 울산시가 대운산 자락에 건설하고 있는 울산수목원 조성사업에 따른 환경파괴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대운산 계곡물은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돌과 부딪히고 높낮이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며 모래층으로 스며들었다가 나오는 등 자체 정화과정을 거쳐 오랜 세월을 지나왔다. 그런데 울주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하천의 자연석을 치우고 인공폭포와 인공축대를 세로 만드는 등 자연하천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탐방로 입구에서 만보농장 자리까지, 깊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대운천 계곡의 바윗돌 사이로 굽이쳐 흐르던 맑은 물은 벌써 물이끼가 끼는 등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울주군 산림공원과측은 "지난 2016년 10월 5일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 때 대운산 일원계곡에 피해가 발생해 많이 이를 정비하는 것이며, 친환경공법으로 공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주군의 이런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현재 하천정비 공사에서 바윗돌과 바윗돌 사이는 물론 하천 바닥까지 시멘트로 바르는 데 이것이 어떻게 친환경적인 공법이냐고 주장했다. 
 
울주군 대운천 정비공사 중 바윗돌 사이에 시멘트가 보인다
 울주군 대운천 정비공사 중 바윗돌 사이에 시멘트가 보인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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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바윗돌을 시멘트로 바르는 것은 하천을 진열장 속에 박제한 동물처럼 만들어 놓는 것"이라며 "대운산이 좋아서 찾아오는 탐방객 모두를 붙잡고 물어보면 친환경적이라고 평가하겠는가"고 반문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또한 울주군이 이번 대운천 정비공사의 주요 이유로 들은 "태풍 차바 때 훼손된 하천주변 피해복구와 예방"이라는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이상범 사무처장은 "현재 공사중인 곳은 하천폭이 가장 좁은 구간인데, 이 지점은 홍수가 났을 경우 하천 수위가 가장 높아지고 급류로 변하는 것이 상식이다"면서 "급류가 휩쓸고 지나가면 침수가 됐던 높이만큼 수목도 휩쓸려 나가고 그 흔적은 몇년동안 남게 된다. 그런데 이곳 하천 바닥과 거의 같은 높이인 수목 상태를 보면 물에 휩쓸려서 생채기가 남기는커녕 너무나 평온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울주군 측 주장대로라면 태풍과 홍수로 인해 대운천이 범람한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멀쩡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공사를 친환경공법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친환경공법이 아닌 공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고 되물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사진에서 보듯 하천 바닥과 거의 같은 높이인 왼편의 수목 상태가 물에 휩쓸려서 상채기가 남기는커녕 너무나 평온하다며 태풍과 홍수로 인해 대운천이 범람한 흔적이 남아 있지 않고 멀쩡하다는 입장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사진에서 보듯 하천 바닥과 거의 같은 높이인 왼편의 수목 상태가 물에 휩쓸려서 상채기가 남기는커녕 너무나 평온하다며 태풍과 홍수로 인해 대운천이 범람한 흔적이 남아 있지 않고 멀쩡하다는 입장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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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울주군 산림공원과측은 "이곳은 비가오면 유속이 강해져 바윗돌이 유실된다. 따라서 유실되지 않도록 시멘트로 공법하는 것"이라며 "현재 보이는 구간만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 차바 때 실제로 토사가 유출이 많이 되고 피해를 봤다. 정비를 해서 지금은 흔적이 없을 뿐이며 울산환경운동연합 측이 살펴본 곳 외 피해를 본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대운천 정비공사가 환경을 파괴하는 중대문제로 보고 공사중단과 울주군수의 대 시민 사과가 있을 때까지 문제 제기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태그:#울주군 하천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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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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