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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삼남면 작괘천 별빛야영장 인도교 아래. 6월16일 촬영한 것.
 울주군 삼남면 작괘천 별빛야영장 인도교 아래. 6월16일 촬영한 것.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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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울산 12경 중 하나인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천에 친수 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천연자원인 하천 바위를 중장비를 동원해 옮기거나 시멘트로 바위 사이를 메꾸면서 "오히려 천연 자원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 "울주군 대운천 정비, 바윗돌을 시멘트로 바르는게 친환경인가?")

이같은 대운천 자연파괴 현장을 고발한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이번에는 울주군 삼남면 작괘천 하천정비 공사 후의 의문을 제기했다.

울산 12경 중 한 곳인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작괘천은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산군 중 해발 1083m의 억새군으로 유명한 간월산에서 흘러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흐르는 시내를 말하며 '작천정계곡'으로도 불리며 한 해 100만 여명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천정은 조선조 세종 20년에 지방의 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정자로, 작청정 앞을 흐르는 하천 저변부 바위가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하다 해서 작괘천이란 이름으로 전해진다. 이름처럼 계곡에는 넓고 기이한 암석들이 하천을 따라 즐비해 장관을 이룬다.

울주군은 자유한국당 3선인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재임시절인 지난 2016년 6월 작괘천 친수하천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등억교부터 온천교까지 총연장 2.1km에 80억 원의 군비를 투입해 2017년 9월 완공했는데, 하천 정비사업 목적은 홍수예방과 지역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친수사업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 탐방 결과 현재 진행중인 대운천 정비공사와 이미 끝난 작괘천 정비사업은 큰 차이점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대운천은 하천에 널려있는 자연석으로, 작괘천은 외부에서 온 인공석으로
 
울주군 유명하천인 대운천(왼쪽) 정비공사는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은 반면 작괘천은 욉주에서 가져온 다믐은 인공석으로 축대를 쌓았다.
 울주군 유명하천인 대운천(왼쪽) 정비공사는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은 반면 작괘천은 욉주에서 가져온 다믐은 인공석으로 축대를 쌓았다.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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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천은 하천 현장에 널려있는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고 있는데 반해 작괘천의 축대는 거의 다 어디선가 가져온 인공석으로 쌓았다는 점이다. 기암괴석이 많기로 유명한 작괘천으로서는 의아한 일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사무처장은 "대운천은 공사비 중 자재비에 해당하는 바윗돌을 현지조달하고, 작괘천은 다른 곳에서 가져다가 썼다는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며 "작괘천에는 자연석이 전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있었는데 증발된 것인지 당국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범 사무처장은 "작괘천은 전임 신장열 군수시절 '작천정 별빛 야영장 및 오토캠핑장'을 조성하면서 '정비사업'을 실시했는데, 작괘천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수많은 자연석들은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정원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며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조경업자들이 탐을 내던 기암괴석의 자연석들은 상당부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6월 16일 작괘천(별빛야영장 인도교 아래)촬영 결과 오염된 작괘천의 현재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울주군측이 강변하는 친환경적인 공사의 현주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대운천 주차장 주변 하천 정비가 친환경적인 공법이라면 작괘천도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정비했다는 말인데, 친환경 공법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울주군 산림공원과측은 "당시 외부에서 돌을 가져와 작괘천 축대공사를 했다"며 "작괘천의 바위들이 외부로 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하천 정비공사를 하면 석조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운천 정비공사도 외부에서 돌을 가져와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대운천, #작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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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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