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조롱하는 호주 코미디언 알렉스 윌리엄슨의 트위터 갈무리.

방탄소년단을 조롱하는 호주 코미디언 알렉스 윌리엄슨의 트위터 갈무리. ⓒ 알렉스 윌리엄슨 트위터

 
호주 공영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을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하며 비판을 받았던 방송인이 소셜미디어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조롱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호주 코미디언 윌리엄슨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손흥민도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을 바에 차라리 자신의 성기를 잘라버릴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일을 하며 성공한 아시아인들, 그리고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은 나를 감동하게 만든다"라며 "하지만 보이밴드는 아니다"라고 썼다.

윌리엄슨은 자신을 비판하는 방탄소년단 팬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팬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오래 고민한 끝에 방탄소년단의 8번째 멤버가 되기로 했다"라며 많은 지지를 보내줘 고맙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한 방송사에 자신을 해고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나는 일하지 않고 있다"라며 "다만 나와 당신의 음악 취향이 다르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슨은 최근 호주 공영 Channel9의 뉴스 프로그램 < 20 to One >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면 한국의 전쟁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다"라며 엉뚱하게도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한반도 안보 위기를 연결 지었다.
 
 방탄소년단 비하 발언을 사과하는 호주 공영 Channel9 트위터 계정 갈무리.

방탄소년단 비하 발언을 사과하는 호주 공영 Channel9 트위터 계정 갈무리. ⓒ Channel9

 
다른 출연진도 "신기하게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밖에 없다"라고 말하거나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 장면이 나오자 "헤어 제품에 관한 내용인 것 같다"라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남자 멤버가 7명이나 있는데 분명 게이가 한 명쯤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수학이다(It's just math)"라고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해당 방송사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이들은 출연진 교체와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Channel9은 통해 "당시 방송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출연진의 발언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유머러스하게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불쾌함을 느꼈을 시청자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Channel9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도 "무례나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한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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