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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열 을들의연대 대표,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동권 현 울산 북구청장, 윤종오 전 북구청장과, 하부영 현대차노조 지부장 등이 25일 오후 12시 30분 울산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매 취하를 발표하고 있다.
 차선열 을들의연대 대표,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동권 현 울산 북구청장, 윤종오 전 북구청장과, 하부영 현대차노조 지부장 등이 25일 오후 12시 30분 울산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매 취하를 발표하고 있다.
ⓒ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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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기간 중소상인들의 호소에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허가를 반려한 일로 구상금 청구를 당하고,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던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한 시름을 덜게 됐다. 오는 27일 2차 경매일을 이틀 앞두고 아파트 경매가 취하된 것.

윤종오 전 북구청장과 이동권 현 북구청장은 차선열 을들의연대 대표,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하부영 현대차노조 지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25일 오후 12시 30분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매 취하를 발표했다.

하지만 윤 전 구청장에게 청구된 4억560만 원의 구상금이 면제된 것은 아니다. 윤 전 구청장 측은 을들의연대와 함께 북구 재정 손실을 복구하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에서 "윤종오 전 구청장은 일체의 농성을 중단"한다며 "코스트코 건축 허가 반려를 통한 북구 재정 손실에 대해 을들의 연대는 성금 모금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스트코 문제의 최종 마무리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러한 합의를 토대로 지역사회가 갈등 상황을 중단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그리고 북구 주민으로서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중심 희망 북구'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윤종오 전 구청장은 재임 기간(2010년~2014년)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해 코스트코 건립 허가를 반려했다. 하지만 코스트코를 유치한 지주 등으로 구성된 진장유통단지협동조합은 코스트코가 들어선 후 "윤 전 구청장의 허가 반려로 건물 건축과 입점이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윤 전 구청장과 북구청을 상대로 승소했으며, 북구청이 손해배상금으로 5억7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에 북구청은 다시 윤 전 청장에게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2018년 6월 대법원은 윤 전 구청장이 전체 금액 중 80%인 4억560만 원을 북구청에 지급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이후 북구청은 윤 전 구청장 아파트를 경매에 넘겼다.

하지만 중소상인과 노동계 등 지역구성원들의 구상금 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24일 현대차노조에 이어 민주노총 울산본부까지 이동권 현 북구청장에 항의하는 집회를 여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관련 기사 : "윤종오 전 구청장 아파트 경매, 부관참시 정치테러" ).

태그:#윤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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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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