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태국과 일본의 경기 모습 첫날 펼쳐진 태국(녹색)과 일본(파란)과의 경기가 펼쳐졌다.

▲ 첫날 태국과 일본의 경기 모습 첫날 펼쳐진 태국(녹색)과 일본(파란)과의 경기가 펼쳐졌다. ⓒ 김용한

 
지난 1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수성구 두산동 소재) 특설경기장에서는 한국, 일본,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12개국 22개 팀이 참가한 속에 2019FIVB(국제배구연맹)대구비치발리볼 월드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대회는 FIVB, 대구MBC, 한국비치발리볼 주관으로 4일간 수성못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특설경기장에는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모래를 공수해 마치 해변에서 경기를 하듯 최적의 조건을 만드느라 경기 관계자들은 전날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전날에는 대구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려 모래가 마르지 않은 상태여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해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도심 속 특설 무대에서 펼쳐졌다.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대구 대회는 2015년 두류공원 야구경기장에서 치맥페스티벌과 함께 펼쳐지다가 2016년부터 독립적으로 상화동산으로 옮겨 진행하게 된 것.
 
첫날 홍보가 적게 되어서인지 관중석은 그렇게 많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으나, 관람객들의 열정과 비치발리볼에 대한 관심은 예상 외로 높았다.
 
"점프, 점프"
"좋아, 좋아"
"잘한다. 잘한다!"

 
선수들도 자신들에게 공격 찬스가 오면 쉴 새 없이 속사포 공격으로 상대팀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느라 바빴고, 비교적 열쇠인 팀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전열을 다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첫날 경기는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었으며, 여름 날씨치고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기관람에 최적의 날씨를 방불케 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도 3개 팀이 출전하며, 다른 나라들과 함께 1만 달러 상금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대구 수성못에서 펼쳐지는 비치발리볼 본선 경기들
  
7월 10일 우천 상황에서 몸을 풀고 있는 한국 선수들. 아직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선수층이 비교적 얇은 비치발리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이다.

▲ 7월 10일 우천 상황에서 몸을 풀고 있는 한국 선수들. 아직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선수층이 비교적 얇은 비치발리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이다. ⓒ 김용한

 
경기장에 쏟아부은 모래가 2톤 트럭으로 9대(경기장), 5대(연습장) 분량으로 특설경기장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최적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샤워실, 선수대기실을 마련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주었다.

이번 대회 한국비치발리볼 허학성 임원장(전무이사)은 "비치발리볼이 전국체전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비치발리볼이 더 발전하고 향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여전히 하위권에 속하긴 하지만 다른 나라 팀들과 함께 매번 국제경기에 참가하며 실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더위를 날려 보내고 한국 선수들을 오랜만에 현장에서 응원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갖고 싶은 시민들은 수성못으로 발길을 옮겨본다면 도심 속에서 멋진 비치발리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만큼이나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비치발리볼 태국과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 경기만큼이나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비치발리볼 태국과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경기방식은 16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승자는 2점, 패자는 1점, 몰수, 기권패는 0점으로 처리된다. 시합의 승자는 3세트 2선승제로 2세트를 먼저 선취하는 팀이 승자가 된다.

코트 교대는 1, 2세트는 7점 배수마다 이뤄지고, 3세트는 매 5점 후 코트를 바꾸게 된다. 이는 비치발리볼은 해변에서 주로 경기가 치러지게 되기 때문에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아 상대팀과 동등한 조건을 주기 위해 7점마다 코트 교체가 이뤄진다. 

세트 사이에 휴식시간은 1분이며, 그동안에 작전과 물을 섭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한편, 대구 수성못에서 펼쳐지는 본선 경기는 생중계(14일 4강 경기, 오후 3시~3시 50분/ 3~4위전, 결승전은 녹화중계)로 진행되며, 대구 경기는 유튜브로 생중계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에 나오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생동감 있게 현장 모습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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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FIVB 한국비치발리볼협회 배구 대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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