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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하라."
"경고장. 장규석 원성일 김지수 사퇴하세용."
"경고장. 앗! 여기가 바로 민주주의를 배신한 더불어민주당."

청소년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출입문에 붙인 쪽지글이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청소년들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했고, 출입문에 쪽지글을 붙였다.

장규석·원성일 도의원은 경남도의회 교육상임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같이 학생인권조례 반대를 했고, 김지수 의장은 학생인권조례를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이 냈던 학생인권조례안이 오는 19일 열리는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 이번 조례안은 사라지게 된다.

이날 집회에는 원더랜드, 경남퀴어문화축제조직위, 김해분성여고학생회, 밀양영화고학생회 학생인권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촛불시민연대, 김해분성여고동아리 다가치, 김해분성여고학생인권수다회 '지금', 창원반림중동아리 학생연대190 등 여러 시민단체와 학생회, 동아리가 공동주최해 열렸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 조례만드는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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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 조례만드는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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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서 '귀홍'(활동명)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비록 도의회 교육상임위에서 조례안이 부결되었지만 김지수 의장이 직접 본의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직권상정, 의원 3/1이 안건을 발의하는 의원발의 두 가지 방법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해 당론으로 결정하지 않고 중립만을 유지했고, 그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해 촛불시민연대는 5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상경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귀홍'은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이 7월 안에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도의회가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아직 경남학생인권조례는 끝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경남도의회에게 7월의 마지막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권리모'(활동명)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올해부터 규정이 꽤나 풀렸다, 머리 길이도 자유고 투명 피어싱이 가능해지는 등 여러 규정이 바뀌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여전히 염색, 파마, 치마길이 제한 등 학생을 억압하고, 수업을 할 때마다 '너희 자는 거 선생님들이 전부 적고 있다', '예전에 수업시간에 늦은 학생이 생기부에 늦었다고 적혔다가 취업을 계속 못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하는 등 대학과 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생기부로 학생들을 협박한다"고 했다.

그는 "야자시간에는 공부를 하고 말고는 자유인데 잠을 잔다고 등을 때리며 깨우고, 저는 그 속에서 큰 무력감을 느낀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가 교사에게 맞더라도 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라고 했다.

'권리모'는 "며칠 전 학생회 선거에서 부학생회장 후보로 올라온 사람들 중 한분이 공약으로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내걸며 학생 인권을 외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분을 보며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솟구쳤다"며 "너무나도 학교를 바꾸고 싶다. 학교가 더 이상 학생들을 억압하는 곳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인권조례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도령'은 "우리는, 학교에서는 한 명의 학생으로써 기본적으로 누릴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연한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 하나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 그들의 배경에 차별받지 않고,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학생인권조례를 이루어 내야 한다"고 했다.

'김윰'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는 많은 비청소년들에 의해 무시되었다. 학생과 청소년의 인권이 침해당해온 역사를, 지금 당장 인권을 침해당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실을 무시하며 '지금이 좋을 때야. 너네도 지나보면 지금이 좋을 거야'라며 말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인권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을 여전히 이등시민으로 보고 있으면서 인권을 보장해주겠다는 말이,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를 보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 준다'고 시혜적으로 어르고 다그치는 말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라며 "청소년을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정당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청소년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윰은 "민주당의 당칙을 말로만 한다고 그런 당이 되는 게 아닌 것처럼, 학생의 인권을 지킨다는 말로만 인권이 지켜지는 게 아니다. 이제는 학생인권조례로 굳어질 차례다"고 했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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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3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학생인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제목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 조례만드는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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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학생인권조례, #조례만드는청소년,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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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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