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곡 '사이다'보다 더 시원한 곡으로 찾아뵙고 싶었다. 전 국민이 곁에 두고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여름엔 모두가 샤워를 자주 하니까 샤워를 주제로 잡게 됐다."

매번 파격적인 노래와 안무와 의상으로 신선함을 주는 노라조가 이번엔 '샤워' 콘셉트를 선보인다. 여름에 샤워보다 더 친숙하고 공감 가능한 소재가 또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노라조의 새 디지털 싱글 '샤워'의 발표 쇼케이스 현장을 전한다.

구전 '신데렐라' 멜로디 사용한 이유는?
   
노라조 노라조가 새로운 디지털 싱글 '샤워'로 돌아왔다.

▲ 노라조 노라조가 새로운 디지털 싱글 '샤워'로 돌아왔다. ⓒ 마루기획


이들의 신곡 '샤워'를 들어보면 익숙한 멜로디가 나온다. '신데렐라는 어려서~'로 시작하는 구전의 후렴 부분 '샤바샤바 아이샤바~'의 멜로디가 바로 그것이다. 신데렐라 멜로디를 차용한 이유에 관해 조빈은 "대중이 함께 부르기 힘든 노래는 피하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노라조는 항상 새로운 걸 제시하는 팀이기 때문에 좀 색다르게 신데렐라 멜로디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흠은 "어린 아이들이 씻기 싫어서 투정을 부릴 때 엄마들이 이 노래를 틀어주면 재밌게 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노래의 활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시원하게 몸을 씻는 샤워가 가사의 주된 내용이지만 나름 이들의 철학도 이 곡에 담겨 있다. 

"샤워로 모든 걸 씻어내고 태초의 나로 돌아가자는 의미다. 깨끗한 몸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고 생각한다." (조빈)

노라조를 이야기하면서 의상과 헤어 등 비주얼에 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사진 속의 모습처럼 노라조는 이번에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스타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조빈은 "오늘은 쇼케이스 자리인 만큼 멋있게 보이려고 이렇게 입었지만 앞으로 행사를 할 때 야외에서 이렇게 입으면 더워서 탈진할지도 모른다"며 여러 다른 의상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러워진 몸과 마음/ 무엇으로 씻을까/ 비누"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듣고, 광고를 노린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이들은 "비누부터 바디클렌저까지 씻을 때 필요한 모든 소품의 광고를 환영한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원흠과의 1년 돌아보면
 
노라조 노라조가 새로운 디지털 싱글 '샤워'로 돌아왔다.

▲ 노라조 노라조가 새로운 디지털 싱글 '샤워'로 돌아왔다. ⓒ 마루기획


원래 멤버였던 이혁이 빠지고 원흠이 팀에 합류한 지 1년 정도가 지났다. 조빈에게 원흠과의 1년을 돌아보는 소회를 물었다. 이에 조빈은 "제 옆자리가 수다스러워졌다"며 "어떨 땐 저보다 '투머치'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밝게 잘 해준다. 이동할 때도 적적하지 않아서 정말 좋다"며 원흠을 칭찬했다. 이어 조빈은 "이혁은 과묵했다면, 원흠은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애쓰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혁 형과 많이 닮았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제게 '삼혁'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 제 친구들은 '너의 이름으로 알려져야 하지 않겠냐'며 싫어했는데 저는 그 별명이 너무 좋았다." (원흠)

이들은 이전 곡 '사이다'를 비롯해 싱글 앨범을 많이 발매해왔다. 미니앨범 등을 발매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조빈은 "내년부터는 미니앨범으로도 찾아뵐 것"이라고 예고했고, 아울러 콘서트 계획도 귀띔했다. 

"관객과 교감하는 게 콘서트 같다. 내년쯤에 재밌고 엽기적인 콘서트를 보여드릴 것 같다." (조빈)

매번 새로운 걸 하기 때문에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떨까. 이 질문에 조빈은 "지금 하고 있는 게 '샤워' 쇼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했다"며 "저희는 멀티가 잘 안 돼서 바쁜 중에 같이 생각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고 다음 콘셉트를 짜는 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원흠은 "조빈 형이 '원흠아 뭐하니, 커피 한 잔 할까?' 하고 부르셔서 나가면 같이 회의를 계속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라조 노라조가 새로운 디지털 싱글 '샤워'로 돌아왔다.

▲ 노라조 노라조가 새로운 디지털 싱글 '샤워'로 돌아왔다. ⓒ 마루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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